[뮤직톡톡] 장범준 잇는 네크로멘서는 누굴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3.17 09: 11

 ‘벚꽃좀비’가 또 다시 부활했다. 봄의 네크로멘서 장범준의 마법이 올해도 통한 것. 이 가운데 봄 시즌을 정조준한 팀들이 대거 출격,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솔로로 컴백하거나 콜라보레이션에 지원군까지 동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과연 장범준을 잇는 네크로멘서가 탄생할 수 있을까.
후보자들이다. 솔로로 컴백하는 시크릿 전효성, AOA 지민과 엑소 시우민, 여자친구 유주와 업텐션 선율, 레드벨벳 웬디와 에릭남, 그리고 소녀시대 윤아,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온 서인국 까지.
15일 정오기준, 장범준의 ‘벚꽃엔딩’은 국대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17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 이외 다양한 차트에서도 30위권 내에 랭크되며 사랑 받는 중이다. 현재 순위로 보면 지민과 시우민의 ‘야 하고 싶어’가 9위, 에릭남 웬디의 ‘봄인가 봐’가 10위로 ‘벚꽃엔딩’에 앞서고, 윤아 역시 20위권으로 비슷한 순위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관건은 현재의 순위가 아니다. 매년 봄마다 회자되며 다시 순위를 역주행할 임팩트를 남기느냐가 포인트. 과연 어떤 팀이 또 다른 봄의 네크로멘서가 될 수 있을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민과 시우민. '야 하고 싶어'는 설레는 남녀 간의 이야기를 담아 봄에 제격인 노래다. 공개 동시에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휩쓸었던 저력이 있는 곡. 이에 매년 사랑받을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
봄을 노리고 있지만 색깔이 다양하다. 오는 28일 컴백하는 시크릿 전효성은 ‘물들다’로 봄을 물들이겠다는 계획.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곡은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만물이 소생하며 색색이 물드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봄의 디바' 전효성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표현했다고. 먼저 공개된 티저에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전효성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서인국 역시 상큼한 봄과는 사뭇 다른 시즌송으로 승부를 걸었다. 지난 8일 공개된 그의 신곡 ‘너라는 계절’은 아련함이 묻어나는 감성 발라드. 밝은 분위기의 봄 시즌송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대놓고 봄을 노렸다. ‘SM STATION’ 프로젝트로 먼저 레드벨벳 웬디와 에디킴을 내보낸 것. 제목부터 ‘봄인가 봐’다. 제목에서 느껴지는대로 이 곡은 싱그럽고 밝은 봄의 분위기를 눌러담아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최초로 선보이는 소녀시대 윤아의 솔로곡 역시 봄이다. 10cm와 함께 달달한 호흡으로 ‘덕수궁 돌담길의 봄’을 소화해냈다. 실제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안길 정도로 포근한 봄의 느낌을 자아낸다.
대세들의 호흡도 꽤나 흥미롭다. 여자친구 유주와 업텐션 선율이 선보인 20살의 풋풋한 고백송 ‘보일 듯 말 듯’은 봄향기를 제대로 머금은 노래다. 듣기만해도 설레는 분위기의 청춘 남녀의 이야기가 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들 중 누가 매년 부활하는 봄의 노래를 탄생시킬 네크로멘서가 될 수 있을까. 꽃 터지는 전쟁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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