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미스터블랙’, 오늘 첫방…‘태후’ 이길 생존전략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16 06: 29

 “장·단점을 논하는 건 그렇지만 한 땀 한 땀 장인의 숨결과 정신으로 만들어나가다 보면 좋은 반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16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극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연출을 맡은 한희 PD의 전의는 불타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경쟁작으로 만난 KBS2 ‘태양의 후예’가 방송된 지 6회 만에 30%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지난 달 24일 방송된 첫 회에서 14.3%(이하 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로 출발한 ‘태양의 후예’는 6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2회가 15.5%를, 3회가 23.4%를, 4회가 24.1%를, 5회가 27.4%를, 6회사 28.5%를 기록하며 매 회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로 인해 3주나 뒤늦게 시작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태양의 후예’를 이기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탄탄하게 시청층이 굳어졌기 때문에 새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빼앗아 오기란 어렵다. 역송 체험을 담은 SBS ‘돌아와요 아저씨’도 재미있다는 평가를 얻으며 순항중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피 터지는 수목극 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한 PD의 말대로 주변의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처음에 계획했던 대로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다.
한희 PD는 지난 14일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태양의 후예’가)저희와의 경쟁에서 조금 양보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면서도 극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직 군인의 복수를 그린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는 배우 이진욱, 김강우, 문채원 등 인기 배우들이 캐스팅 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현재 4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 이진욱은 前 해군특수부대 장교 차지원을 연기하는데 상대역으로 만난 문채원과의 로맨스 호흡에 자신을 보였다.
문채원은 인터넷 언론사 팬다 수습기자지만 쓰레기장에 버려져 살아온 김스완을 연기한다. 그녀는 ‘태양의 후예’에 대해 “우리 드라마와 내용이 다르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다르다”며 “저희 드라마의 재미에 빠질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족시키려는 마음으로 찍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진욱이 군인드라마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태양의 후예’에 특전사 대위 유시진으로 분한 송중기가 있다면,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는 해군 특수부대 장교 차지원 역을 맡은 이진욱이 있다. 두 사람의 다른 매력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선전하는 ‘태양의 후예’의 맹공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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