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그콘서트’ 이상훈, 노잼 비난 속 '한 떨기 웃음꽃'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3.14 07: 00

 개그맨 이상훈의 ‘개콘’에서 활약이 눈부시다. 노잼과 식상하다는 오랜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이상훈만이 빛나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이상훈은 ‘일대일’과 ‘니글니글’ 코너에 출연했다. 이상훈은 ‘일대일’에서 기호0번 이상훈 캐릭터를 소화하며 날이선 정치풍자를 선보였다. 그리고 ‘개그콘서트’ 대표 코너 ‘니글니글’에서도 뻔뻔하고 침착한 애드립으로 개그맨으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정치풍자가 사라진 시점에서 ‘일대일’에서 국회의원 후보 캐릭터로 국회의원들의 선심성 공약과 정치인들이 분열하는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만 하며 유일하게 보면서 가슴 시원한 기분을 느꼈다. 방청석에서도 유독 큰 박수가 터지며 공감을 샀다.

‘개콘’의 간판코너 ‘니글니글’에서도 독특한 아이디어나 센스가 빛나지는 않았지만 장수코너인 만큼 방청객과 능숙한 소통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웃음을 줬다. 어쩌다 이렇게 된지 모르지만 ‘개콘’에서 가장 웃긴 개그맨으로 올라섰다.
‘개콘’은 양상국, 박휘순, 안상태까지 과거 중흥기를 이끌었던 멤버들이 속속들이 복귀를 선언하며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개그의 트렌드나 흐름이 바뀐 상황에서 ‘개콘’이 대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개콘’을 지켜왔던 이상훈이 그나마 떠받치고 있다. 이상훈이 더욱더 힘을 내서 대세 개그맨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어려운 ‘개콘’에서 에이스로 남을지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pps2014@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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