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이서진이 점점 유이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1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에서 한지훈(이서진 분)은 강혜수(유이 분)와 그녀의 딸 차은성(신린아 분)과 가짜 가족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겼다.
한지훈은 어머니(이휘향 분)의 간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혜수와 가짜 연인 행세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공부를 하며 마치 실제 부부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했다. 하지만 혜수의 딸 이름 ‘차은성’을 한 번에 대답하지 못해 병원 복지 팀에서 “아이를 만나보겠다”는 의심을 받았다. 결국 증거자료를 더 제출해야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의 노력에도 은성은 지훈을 극도로 꺼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자신과 엄마를 차로 치일 뻔하며 냉정하게 대했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혜수가 “엄마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자,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 눈물을 흘렸다.
지훈의 친모는 거짓말을 해서까지 자신에게 간 이식을 해주려 하는 아들의 계획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족이니까. 나한테 유일한 가족이니까”라는 아들의 말 한마디에 감동했지만, 아들에게 평생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에 세상을 떠날 결심을 했다.
다행히도 혜수의 발견으로 목숨을 건졌고, “구차하게 살아도 세상에 사는 게 좋다”는 그녀의 설득에 슬프지만 마음을 바꾸기로 했다.
지훈은 차갑고 냉정했지만 알고 보면 내면에 상처가 많은 남자였다. 엄마가 둘째 부인으로서 아버지(김용건 분)와 본처(박정수 분)에게 괄시받았고, 자라는 동안 내내 떨어져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경계했던 것이다.
지훈은 은성과 가까이 가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놀이공원에 따라가 살갑게 대해도 혜수의 딸은 “아저씨가 너무 싫다. 결혼을 하지 말라”면서 뒤로 물러섰다. 지훈은 그럴수록 답답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까지 검색해봤다.
은성은 “아저씨 싫다. 우리 엄마는 나랑 아빠 밖에 없다”고 했지만 아빠의 정을 그리워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결혼계약’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