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5’, 어차피 우승은 정준하라고? [지옥의 쇼미5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3.13 11: 38

 ‘정준하’와 ‘송민호’는 다르다. ‘쇼미더머니’에 참가한다는 자체만으로 출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이벤트성 참여와 진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괘를 달리 한다. ‘어차피 우승은 정준하’라는 말이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말의 뉘앙스와는 사뭇 다른 이유다.
정준하는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진행된 Mnet 힙합 서바이벌 오디션 ‘쇼 미 더 머니5’(이하 쇼미5‘) 1차 예선전에 래퍼로 참여해 오디션을 치렀다. 이날 제작진은 OSEN에 “정준하가 오디션에 참가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녹화가 끝나는 시점은 알 수 없고, 예선전은 새벽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의 출연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앞서 방송된 MBC '무한도전-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하하로부터 '쇼미더머니5'에 참가하라는 미션을 받은 뒤로 그의 ‘쇼미5’ 출연 여부에 많은 팬들과 대중의 관심이 쏠린 바. ‘무한도전’에서 ‘쇼미5’ 예선전을 만날 수 있고, ‘쇼미5’에서 ‘무한도전’의 일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팬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준하가 그간 랩으로 즐거움을 줬고, 프로듀서 중 ‘무한도전’ 출신인 리쌍 멤버 길이 있다는 사실은 기대와 관심을 더욱 높이는 요소가 됐다.

워낙 화제성이 높아 ‘어차피 우승은 정준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 역시 스스로 가사를 쓰고 자작랩을 준비하는 노력을 보였지만, 가능성은 역시 희박하다. ‘국민 프로듀서’가 투표로 1위를 선정하는 ‘프로듀스101’이라면 모를까. ‘쇼미5’는 꽤나 진지하고, 래퍼 간의 디스도 서슴지 않는 살벌한 곳이다. 출연 프로듀서들도 장난으로 래퍼들을 꾸리고 프로듀싱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앞서 ‘쇼미더머니4’ 화제의 참가자 송민호의 출연과 정준하의 출연 의미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물론 출연하는 것 자체만으로 화제가 되고 제작진은 이 같은 관심을 이용, 방송 전부터 화제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면에서는 맥락이 같지만, 진지함과 간절함의 정도에서 의미가 크게 갈린다.
‘어차피 우승은 정준하’라는 팬들의 염원에도, 그의 출연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합격 여부는 심사를 맡은 프로듀서들의 자유이긴 하다. 그간 프로듀서들이 깐깐한 모습을 보여왔기도 하고, 그의 실력이 형편없음에도 프로듀서가 O.K를 하고 그를 메이드해보겠다고 생각하면 본선까지는 어떻게든 합격시킬 수도 있을 테다. 하지만 래퍼들과의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되는 타이밍에서는 밀릴 날수밖에 없다.
특히나 이번 시즌에는 언더그라운드의 실력파 래퍼들이 대거 참여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전망.
제작진이 함구하고 있는 만큼, 정준하의 출연은 오는 5월 첫 방송에서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증폭되고 있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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