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태양의 후예' 송중기앓이 중증? 자가 진단법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14 09: 12

당신은 송중기에 얼마나 빠져 있을까.
너도 나도 송중기 이야기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이례적인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시진 역의 배우 송중기의 인기가 뜨겁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기사가 쏟아지고, 커뮤니티마다 송중기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과거의 작품부터 '태양의 후예' 본방, 재방 시청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다양한 미디어 매체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것은 그만큼 '태양희 후예'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말투부터 생활 패턴까지 바꾸고 있는 송중기 신드롬. 매 회마다 폐인이 만들어지고 있는 '송중기앓이' 레벨을 체크해보자.

# 1. 군복판타지가 생겼다
지금까지 군복태가 이렇게 섹시한 사람은 없었다. 각 맞춰서 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베레모도 칼주름 잡힌 바지핏 하나까지도 마치 패션쇼를 보는 듯하다. 극중 유시진(송중기 분)의 직업이 군인이기에 송중기는 대부분 군복을 입고 출연한다. 물론 댄디한 사복 패션도 센스 있지만, 유독 군복을 입었을 때 멋있는 남자가 송중기 말고 또 있을까. 정복까지도 완벽하게 어울려 여자들의 '제복 판타지'에 군복까지 추가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군인 남자친구에 대한 환상도 생겼다.
# 2. 다나까 말투가 사랑스러워졌다
'~말입니다'. 요즘 최고의 유행어 아닐까? 극중 유시진과 서대영(진구 분)이 나누는 대회 속에 자주 등장해 묘하게 중독성을 일으킨다. 군대 특유의 '다나까' 말투 역시 송중기의 입에서 흘러나오니 이렇게 섹시하고 사랑스럽다.
# 3. 일주일은 '수목수목수목수목'
이상하다. 분명 월화수목금토일이 있어야 할 일주일인데, 주말이 없어도 매일 수요일과 목요일이 반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요일 오후 11시가 되면 또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매우 고통스럽다. 차라리 매일이 수요일~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 4. 일주일 내내 '태후'데이
분명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는 시간을 일주일에 딱 이틀이다. 2시간 정도. 하지만 일주일 내내 '태양의 후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재방송에 이어 케이블 방송까지 나오는 족족 시청해 대사까지 외울 지경이라면, 송중기앓이 중증이다. 재방송 시청률이 3%까지 나오면서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 5. 초록창에 우르크를 검색해봤다
극중 유시진과 강모연(송혜교 분)이 재회한 곳은 발칸반도 끝의 우르크다. 특전사 유시진은 8개월간의 긴 파병이자 휴가로, 강모연은 이사장과의 스캔들로 인한 강제 의료봉사로 우르크에 갔다. 우르크라는 다소 생소한 나라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초록창에 한 번이라도 검색해봤다면 분명 '태후' 폐인. 우르크는 드라마에서 설정된 가상의 재난 국가이고, 실제 촬영지는 그리스다.
# 6. 농담 연습을 하게 됐다
극중 유시진은 강모연을 향해 직진으로 고백한다. 첫 만남부터 강모연에게 반했던 유시진은 다소 오글거리는 말들로 강모연을 녹였다. 실제라면 욕을 들을 수도 있을 법한 닭살스러운 말투와 아재 개그 취급을 받을 수 있는 농담 역시 유시진이라 웃음을 준다. 나도 모르게 유시진의 센스를 메모해두며 연습해도 실제로 사용하지는 말자.
# 7. 와인을 마시면 설렌다
유시진과 서대영은 소주를 즐기지만 강모연은 완인을 좋아한다. 평소 소주와 맥주만 마셨더라도 '태양의 후예'를 보면 저절로 주종이 바뀔 수 있다. 4회에서의 로맨틱한 와인키스를 떠올리며 한 번이라도 설렜다면 레드와인으로 마음을 진정시켜보자. 물론 더 두근거리는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 8. '라이언일병 구하기'를 다시 봤다
극중 유시진과 강모연은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에 대해 언급한다. 강모연이 유시진의 총상을 보고 그의 농담을 받아칠 때, 지뢰를 밟았다고 장난칠 때, 또 유시진의 말할 수 없는 임무에 대해 대화를 할 때 종종 '라이언일병 구하기'가 언급돼 궁금증을 자아낸다.
# 9.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이 바뀌었다
분명 '태양의 후예'가 시작되기 전 많은 누나들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은 배우 박보검이었다. '응답하라 1988'로 인기를 끌면서 누나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는데, '태양의 후예' 방송이 시작된 후부터 하나 둘 송중기의 사진이 점령하고 있다.
# 10. '쌍화점'부터 '늑대소년'까지 섭렵했다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IPTV 서비스에 송중기 존이 마련됐다. 데뷔작인 영화 '쌍화점'부터 특별출연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리고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늑대소년'까지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하다.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1회를 다시보기 시작했다면, 당시은 분명 송중기에 푹 빠진 상태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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