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청춘' 박보검, 흥보검으로 자라줘서 고마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12 06: 53

배우 박보검은 참 여린 이미지다. 키도 크고 어깨도 넓은 다부진 체격이지만, 그 맑은 미소에는 아이 같은 모습이 가득하다. 늘 감사하며 사는 것이 모토인 그. 유독 해맑고 밝은 '흥보검'으로 자라줘서 더 고맙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오디션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꽃청춘' 4인방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제작진이 방송 중간 중간에 오디션 영상을 삽입한 것.
모두의 관심을 받던 드라마였고, '꽃청춘'을 통해서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배우들이 캐스팅된 과정도 매우 궁금했을 것. 어쩌면 서비스, 번외편으로 '응답하라 1988'의 오디션 영상을 공개한 것은 더 의미 있었다.

네 사람의 오디션 영상 중에서도 박보검의 가족 이야기가 담긴 장면에 이목이 쏠렸다. 오디션 중 자기소개를 하면서,"어머니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셨다"고 털어놓은 박보검. 이어진 리딩 테스트에서 박보검은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유연석 분)의 대사를 읽으면서 유독 많은 눈물을 보였다.
방송 후 많은 팬들이 박보검의 밝은 모습 때문에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어린 나이에 큰 아픔을 겪은 박보검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누구보다 밝게 자라줘서 고맙다는 응원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박보검은 '꽃청춘'에서도 그 밝은 에너지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구 발산하고 있다. 잘 못하는 술을 마시고 기분 좋아 '응팔' 속 동룡(이동휘 분)의 춤을 따라 추거나, 손가락으로 하트를 발사하면서 연신 형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 참으로 사랑이 많은 박보검이다. 반듯하게, 늘 감사하면서, 어설프지만 유쾌하고 명랑하게 해내는 모습까지도 박보검이라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꽃청춘'의 박보검은 사실 반전이라면 반전인 모습도 많다. 와인을 마시고 취해 춤을 추는 박보검을 어디에서 볼 수 있었을까. '응팔' 속 최택처럼 조용하고 반듯한 모습과 함께 흥이 넘치고 운전대만 잡으면 사고를 치는 엉뚱한 매력도 넘쳤다. 그래서 더 대견하고 사랑스러운 박보검이다. 아픈 사실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햇살처럼 맑은 미소를 짓는 박보검을 더욱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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