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수현·송중기, 멜로 대세의 공통점 다섯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3.12 06: 55

 김수현의 대세 바통을 송중기가 이어 받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백상훈) 송중기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잘생긴데다 터프하고 말도 잘하는 유시진 대위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상황. 특히 그의 인기는 동시에 방송되고 있는 중국에서도 폭발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차세대 한류 스타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현 시점, 송중기가 가장 많이 비교되는 배우는 김수현이다. MBC '해를 품은 달', SBS '별에서 온 그대' 등의 드라마로 연타 홈런에 성공한 김수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대세의 위치에 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방송 당시 그가 맡은 도민준 캐릭터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폭발적이었다. 실제 중국에 방문했던 김수현은 자신을 "도민준씨"라고 부르는 팬들의 반응에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송중기의 인기가 '김수현급'이라는,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올라오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상속자들'(2013) 김은숙 작가의 최신작. 그 때문에 이 같은 예측들이 신빙성을 더했다. 멜로 드라마 하나로 대륙을 정복한 두 남자의 공통점을 분석해봤다. 

#1. 대세 작가의 택함을 받다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의 '별에서 온 그대'를 찍고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는 이미 '드림하이'와 '해를 품은 달'로 국내에서 '핫'한 스타였지만 '별에서 온 그대'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인기를 안겨줬다. 이는 물론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만든 박지은 작가의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대본의 힘, 도민준이라는 외계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수현의 연기력이 어우려져 만들어 낸 최상의 결과였다. 
송중기 역시 멜로 드라마의 귀재 김은숙 작가의 택함을 받았다. 이전 드라마와 작품에서도 그는 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태양의 후예'에 쏟아지는 반응은 확실히 이전의 것과 다르다. 
#2. 너 IS 뭔들, 연기력이 기본 옵션 
김수현과 송중기는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탁월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수현의 경우는 인지도를 뛰어넘는 연기력이 인기를 가져다 준 경우. 그는 '해를 품은 달'에서 예상치 못한 안정적인 연기력과 장악력으로 안방에 놀라움을 줬고, 이후에도 또래 연기자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실력으로 배역을 소화하며 성공을 이어갔다. 
송중기 역시 연기력에서 부족함이 없는 배우다. MBC 드라마 '트리플'에서 상큼하고 풋풋한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는 KBS 2TV '성균관 스캔들', SBS '뿌리깊은 나무' 등의 드라마를 거치며 연기력을검증 받았다. 또 영화 '늑대소년'에서 그는 판타지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 흥행을 이끌어 내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3. 누님들과의 위화감 없는 로맨스    
연상의 여배우들과의 로맨스가 자연스럽다는 점도 두 배우의 공통점이다. 김수현은 6살 차이 한가인, 7살 차이 전지현과 함께 멜로 연기를 선보였는데, 나이차를 뛰어넘는 위화감 없는 연기가 박수를 받았다. 
송중기는 박민영, 박보영, 문채원 등 비교적 또래 여배우들과 작품을 많이 찍었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3살 연상인 송혜교와 커플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역시나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상대와 어울리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4. 사극으로 확 떴다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세 스타로 거듭났다. 사실 톱스타 한가인이 출연하는 거스로 유명했던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에만 해도 남자 주인공보다 여자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김수현의 연기는 시간이 갈수록 주목을 받았고, 김수현은 역사 속에 등장하지 않는 이훤이라는 조선 시대 어느 왕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시청률 42.2%라는 경의로운 기록을 만든 주역으로 추앙 받았다. 
송중기 역시 사극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인 경우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그는 여색을 밝히는 바람둥이 서생 구용하로 분해 당대 청춘 스타 박유천, 유아인 등과 함께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각기 개성이 강한 캐릭터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조선시대판 '차도남'의 모습을 보여준 그는 안방 극장 여성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5. 다재다능, 노래도 잘해요 
다재다능한 점도 두 배우는 닮았다. 김수현은 '드림하이'의 OST '드리밍', '드림 하이' 등을 불렀다. 이후에도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에서 그는 종종 OST를 불렀는데 '해를 품은 달'의 '그대 한 사람'이나 '별에서 온 그대'의 '약속' 등이 대표적이다. 
송중기 역시 드라마 OST를 직접 부른 경험을 갖고 있다.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OST '정말'을 부른 것. 곡은 딱 한 곡 뿐이라 아쉬움을 남기지만, 의외로 듣기 좋은 음색이 다재다능한 면모를 엿보게 한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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