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위너 '반달친구', god '육아일기'와는 다르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13 11: 35

보이그룹 아이들의 만남, 최근 유행하고 있는 육아 예능과는 확실히 다른 포맷이다. 아이들의 육아가 아닌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동안의 육아 예능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색다른 감동을 줄 예정이다.
위너가 종합편성채널 JTBC와 손잡고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가제)를 론칭한다. 내달 첫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4세~7세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면서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과정을 담을 계획이다. 위너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활동을 중단하고 5주간 촬영에 매진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10일 위너가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론칭한다는 기사와 함께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MBC 'god의 육아일기'가 언급됐다. 그룹 god를 스타덤에 올려준 이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god가 아기 재민을 키우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당시 드물었던 리얼리티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특히 '양육'의 콘셉트가 강했기 때문에 예능계에도 새 바람을 몰고 온 것이 사실이다.

이후 지난 2013년 MBC '아빠! 어디가?'를 시작하며 다시 인기를 얻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까지 각 방송사에서 연예인 가족들의 육아기를 다룬 프로그램이 연이어 생겨났다. 비슷한 듯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위너의 '반달친구'는 이들과 궤를 달리하먄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포맷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오 마이 베이비'처럼 연예인 가족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육아일기'처럼 양육이 중심인 것도 아니다. 맞벌이 부모 아래서 혼자가 익숙한 아이들의 고독함을 달래주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 것이 키워드. 부모나 가족이 아닌, 형제의 의미가 더욱 강하다. 그래서 더 진솔하고 인간적일 수 있고, 가족들간이 아닌 가족과 타인의 우정에서 오는 새로운 감동이 기대되기도 한다.
특히 '반달친구'는 다른 프로그램처럼 일주일에 하루 이틀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제작 형식이다. 5주 동안 하루 종일 카메라와 함께 지내야 하는 촬영. 6개월 동안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온 위너는 '꿈의 어린이집'에서 만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섯 멤버들이 2년 2개월 만에 완전체로 출연한 예능이라 기대되고, 아이들과 만나 이끌어낼 유쾌한 '케미'도 색다른 웃음과 감동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직접 곡 작업을 하는 그룹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적으로도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아이돌과 아이들의 만남, 육아가 아닌 친구 되기 프로젝트 '반달친구'가 얼마나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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