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기억', '시그널' '리멤버' '미생' 넘어라[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3.10 14: 45

새 드라마 '기억'이 온다.
연이어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는 명작 드라마를 선보였던 tvN이 또 한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이 바로 그것.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다.
현재 인기리 방영되고 있는 '시그널'의 후속으로 오는 18일 첫방송되는 '기억'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가 동일한 소재로 등장했던 SBS 드라마 '리멤버', 또 이성민이 tvN과 호흡해 큰 히트를 쳤던 '미생' 등과 본의 아니게 경쟁 아닌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10일 서울 왕십리 디노체 컨벤션에서 열린 tvN 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박찬홍 감독,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윤소희, 이준호, 이기우 등이 직접 풀어냈다.
◇'시그널'의 바통을 이어받다
'미생' '오 나의 귀신님' '응답하라 1988',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시그널'까지 연이어 흥행을 하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가 자신있게 내세운 새 드라마다.
드라마 '시그널'이 첫선을 보일 때 '응팔'과 비교가 됐듯, '기억' 역시 1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시그널'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전혀 다른 장르의 두 가지 드라마 '시그널'과 '기억'은 앞서 '미생'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원석 PD와 이성민이 연결고리다.
'시그널'의 흥행에 대해 박찬홍 감독은 "김원석 감독은 잘 아는 후배다. 시그널을 보면서 치열하고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준 김원석 감독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후속작도 작품성을 유지해야 한다. 부담감 보다는 김 감독이 만든 '시그널'의 후광을 잇는다는 점에서 고마워하고 있다"고 답했다.
◆'리멤버' 알츠하이머·변호사
최근 종영한 드라마 '리멤버'도 공통 분모가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 그리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재벌 2세(3세)다. 채널도 주연 배우도 전혀 다른 두 작품은 주축을 이루는 소재가 닮았다는 사실 만으로 비교선상에 놓이게 됐다.
이성민은 '리멤버'와 대해 "그 드라마는 봤다. 내용이 알츠하이머인줄은 몰랐다. 기억을 많이 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더라. 좋게 봤다.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크게 부담은 느끼지 않았다"고 다른 작품임을 강조했다.
또한 '리멤버'의 막강 악역 남규만(남궁민)을 넘어서야 하는 이기우는 이기우는 "'베테랑' 조태오(유아인), '리멤버' 남규만(남궁민) 등 재벌 2세 악역이 인기가 있었다. 이들이 시작부터 큰 부담이 됐던 거는 사실이다. 감독님도 이전 악역들과의 차별화를 주문했다. 나름대로 연구를 해서 그 전에 악역과는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그분들에 대해서는 더 교활하고 계산적인 악역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성민의 tvN 전작 '미생'
이성민은 현재 큰 관심을 받으며 방영중인 '시그널'의 연출자 김원석 PD와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으로 호흡한 경험이 있다. 특히 당시 오차장 역을 소화하며 현대인들의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반향을 일으켰던 배우 이성민이 임시완·강소라·변요한 등이 아닌 다른 배우들과 호흡해 어떤 결과를 낼지 기대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성민은 "김원석 감독의 '시그널'이 이렇게 잘 될지 몰랐다. '미생'이 끝나고, 감독님 '잘 해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그걸 후회했다. 오늘 아침에도 문자를 보낼까 고민했다. 진짜 미친 사람 같다. ('시그널' 연출을) 너무 잘해서…. 그렇지만 우리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 감독님도 요즘 미쳤다(웃음). '시그널'을 뛰어 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마왕' '부활' 등 대작을 연출한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 콤비의 3년만의 차기작인 tvN 1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기억'은 오는 18일 오후 8시 30분에 '시그널'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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