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시그널’, 대국민 조진웅 부활 프로젝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10 13: 55

 드라마 ‘시그널’의 애청자들이 조진웅이 죽지 않고 되살아나길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방송 후 프로그램 게시판이나 SNS, 기사 댓글창 등에 올라온 글을 보면 그를 이대로 떠나보낼 수 없다며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반응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사실상 ‘조진웅 부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으로 그 시절과 현재의 형사들이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수사극이다. 조진웅은 극중 박해영(이제훈 분)과 무전하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거의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드라마로 인해 10~20대 젊은 여성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시그널’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인주 여고생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재한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그려진 내용을 살펴보면 진실을 캐려던 열혈 형사 재한의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

재한은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파헤치다가 윗선의 개입으로 진실이 은폐돼 있다는 것을 알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끝까지 희망을 놓치 않으며 주범을 캐려했지만 권력의 힘에 눌리고 말았다. 그가 수사력과 정보를 총동원해 인주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성폭행과 관련된 글을 올린 학생을 찾아냈지만, 사건의 뒤에 거대세력이 있어 수사가 쉽지는 않았다.
그는 광역수사대 계장 안치수(정해균 분)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 현 시대의 형사인 수현(김혜수 분)과 해영이 재한의 백골사체를 발견해냈는데, 두 사람이 시간을 과거로 돌려 죽는 상황을 피하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그널’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소통한다는 판타지적이고 독특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다. 앞서 수현도 납치사건을 수사하다 LPG 폭발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그려졌었지만 재한이 적극적으로 나서 진범을 찾았고 수현을 다시 살려냈다. 이로 인해 재한도 다시 살아날 일말의 가능성이 생겨났다. 시청자들은 세 사람이 한 그림에 등장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의견도 보이고 있다. 그들의 바람대로 재한이 생존해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 조진웅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파 배우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심어줬다. 그동안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영화 ‘끝까지 간다’ ‘분노의 윤리학’ 등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가득한 모습 때문에 강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시그널’에서는 정의를 외치는 마음 따뜻한 형사로서 여자들의 이상형으로 등극했다.
배우 조진웅의 연기 에너지는 그 어떤 캐릭터든 허투루 대하지 않는 진심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온 진심을 다해 작품 속 인물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조진웅. 연기를 시작한 이래로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 사람들의 삶과 고충을 담아낼 수 있는 더 넓은 그릇으로 성장한 그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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