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믿듣맘무가 되기까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11 14: 38

뭘 해도 통한다. 실력을 갖추니 안티도 없다. 정말 '마마무 is 뭔들'이다.
걸그룹 마마무의 행보가 주목된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더니 뭘 해도 소화 가능한 마마무의 매력이 대중도 단단히 빠진 모양새다. 음원차트 1위에 이어 음반차트 1위, 음악방송 1위까지 연이어 '포텐'을 터트리는 마마무다.
마마무는 '믿듣맘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음악 팬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의미. 실력은 기본이고 마마무의 음악이 워낙 개성 강하고, 또 에너지를 주는 곡이 많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결국은 음악이 좋다는 의미.

지난 2014년 싱글 '행복하지마'로 데뷔한 마마무는 같은 해 6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음밤 'Mr. 애매모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휘성, 거미, 케이윌 등 실력파 가수들의 인정을 받아온 이들은 이 곡으로 대중에게도 마마무란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고, 다른 걸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장르와 색깔을 고집하면서 마마무스러운 음악을 해왔다.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면서 음악적 색깔을 각인시키던 마마무는 지난해 6월 두 번째 미니음반 '핑크 펑키(Pink Funky)'를 발표하면서, '음오아예'로 음원차트 1위를 장악했다. 소위 말하는 큰 기획사의 대대적인 프로모션 없이 음악만으로 팬덤을 모으고, 대중적 관심을 이끌었던 성과였고 '믿듣맘무'의 시작이었다.
마마무 특유의 시원하게 뻗는 보컬과 유쾌하면서도 과감한 퍼포먼스 등은 다른 걸그룹의 청순이나 섹시 콘셉트가 따라갈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마마무는 그 특별한 매력을 무대 위에서 잘 살려내면서 그룹 색깔을 더욱 강화시켰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실력파의 면모를 다시 입증했고, 각종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고, 멤버 솔라는 '솔라감성'의 솔로곡도 발표하면서 음악에 힘 쏟았다.
지난달 발표한 첫 번째 정규음반 '멜팅(Melting)'은 그동안 쌓은 마마무의 음악적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난 음반이다. 트랙리스트를 빼곡하게 채운 12개의 트랙은 발라드부터 댄스, 힙합,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가 들어있다. 한곡 한곡 마마무의 개성을 담아내면서 이번에는 작사에도 참여해 음악적 성취도 높였다.
음원차트와 함께 SBS '인기가요'에 이어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받으면서 대중과 팬덤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마마무는 음반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초도물량 완판으로 긴급 재생산에 들어간 상황. 보이그룹보다 팬덤이 약한 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더불어 해외에서도 마마무에 대한 반응이 일고 있다. '멜팅'은 10일 기준, 미국과 프랑스 아이튠즈 K팝 차트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핀란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에서 2위에 오르며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넌 is 뭔들'은 미국 아이튠즈 K팝 차트 음원차트에서도 4위에 올랐으며, 수록곡 '1cm의 자존심'은 29위에 랭크되며 전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좋은 음악. 실력으로, 무대에서 입증했기에 마마무는 유독 안티도 없는 팀이다. 휘인과 문별, 솔라, 화사 네 멤버의 어울림과 마마무만 소화할 수 있다는 특별함이 더해진 음악. 이들은 결국 좋은 콘텐츠의 힘을 증명해낸 대표적인 사례다. 또 그래서 가요관계자들도 더 마마무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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