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금메달' PD, 논란에 답했다.."죄송할 따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3.09 15: 26

KBS 2TV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본분금메달'의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해서 설명했다. 
최승희 PD는 9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불편한 감정이 들게 만들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며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특성상 기획에 대한 평가를 미리 받아보지 못해서 어떤 평가를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퀴벌레 모형으로 놀래키거나 추운 날씨에 춤을 추게 한 것이나 체중을 공개한 것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며 "체중 공개의 경우 '진짜사나이-여군특집'에서도 공개 됐기에 같은 코드를 가지고 방송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PD는 여성 아이돌의 성상품화에 대한 논란에 대한 질문에 "원래 기획은 여성 아이돌과 남성 아이돌을 반반씩 섭외하려고 했다"며 "방송 직전에 남성아이돌 섭외가 여의치 않아서 여성 아이돌만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성민우회는 지난달 16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본분금메달‘ 정규편성에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여성민우회는 제작진의 의도를 분석하고 ‘본분금메달’의 문제점으로 여성 아이돌을 가수로 대하지 않고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여론을 반영하여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되지 않을 수 있도록 엄중한 심의를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더불어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본분을 지켜 ‘본분 금메달’을 정규편성하지 않길 요구합니다”라며 항의한 바 있다. 
한편, '본분금메달'은 지난달 10일 방송됐다.  /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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