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피에스타, 뜨기 위한 충분조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09 14: 46

걸그룹 피에스타가 1년 동안 칼을 갈고 돌아왔다. 예지와 차오루로 인지도를 충분히 높인 만큼, 이번에야말로 '확 뜨고 싶다'는 각오다. 음악 참여도를 높이고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피에스타가 꽃을 활짝 피울 시기다.
뜨기 위한 조건은 이미 충분하다. 걸크러쉬를 일으키는 예지부터 예능 대세 차오루의 활약, 한층 더 짙어진 음악까지. 피에스타의 매력을 충분히 담아냈다. '새드 섹시'를 내세워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온 피에스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외친 간절한 이들의 바람이 이번에는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차오루+예지, 완전체로 돌아왔다

피에스타는 최근 멤버 예지와 차오루의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예지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서 여성 래퍼로서 입지를 다졌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걸그룹 이미지를 버리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모습이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피에스타 안에서 가려져 있던 예지의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솔로 음반을 발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차오루는 요즘 예능에서 피에스타를 알리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의 여군 특집과 '우리 결혼했어요4'에 출연하면서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 중이다. 무엇보다 차오루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대중에게 피에스타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지와 차오루의 활약 몸두 멤버들의 간절함에서 비롯됐다. 피에스타는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음반 '어 델리케이트 센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도 이 같은 간절함을 어필했다. 예지와 차오루는 "이번에는 꼭 잘돼야 한다"라면서 바람을 드러냈다.
피에스타가 예지와 차오루로 인해 이름을 알린 것은 사실. 멤버들은 그런 두 사람을 대견해했다. 재이는 "우리 멤버들인데도 감사하다. 그러고 보면 정말 힘들고 피곤한 거 다 참으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진심으로 고맙고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예지와 차오루의 활약으로 "예전에는 피에스타라고 하면 모르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피에스타라고 하면 안다고 말해주신다. 나는 쉬고 있지만, 차오루 언니 방송할 때마다 연락이 많이 온다. 그래서 휴대전화가 바빴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더 깊어진 섹시, 걸크러쉬의 완성
예지는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 '걸크러쉬'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강렬한 랩과 시크한 매력은 걸그룹의 이미지를 탈피, 예지만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걸그룹은 여성 팬들이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예지를 향한 여성 팬들의 지지가 높아진 것.
예지를 필두로 피에스타는 이번 새 음반을 통해 여성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음반에 이어 새드 섹시 콘셉트의 연장선으로, 더 고혹적이고 세려된 섹시미를 어필하고 있다. 재이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여성스러움을 담았다. 사랑과 이별을 겪으면서 여자가 느끼는 섬세한 감정을 담은 곡들로 이뤄져 있다. 우리 멤버들이 참여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미러'는 애절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곡이다. 예지는 기존의 파워풀한 랩에서 힘을 빼고 변신을 시도하며 또 다른 매력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성숙해진 음악과 비주얼로, 1년여 간의 노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미러' 뮤직비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