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3년만의 컴백과 올킬의 의미 [이하이 돌풍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09 08: 16

가수 이하이는 역시 강했다. 3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음악 팬들에게 이하이의 존재감은 컸다. 그리고 스스로 음악으로 이를 입증했다.
이하이가 9일 3년 만에 새 음반 '서울라이트(SEOULITE)'를 발표했다. 음악 팬들의 오랜 기다림 속에 발표한 이번 음반은 발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프로듀싱을 맡고, 샤이니 종현 등과 곡 작업을 했다는 점과 이하이의 성장이 담겼다는 점에서다.
그리고 공개된 신곡은 컴백 전의 뜨거웠던 관심을 입증했다. 더블 타이틀곡 '한숨'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몽키3,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등 주요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3년의 공백을 뒤로하고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로 컴백하면서 이하이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한숨'이 1위를 기록한 것은 이하이 입장에서도 더 의미 있다. 이 곡은 샤이니의 종현이 작업한 곡인데, YG와 SM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된다. 더구나 이하이는 '한숨'을 통해서 보컬적인 변신도 시도했다. 이하이의 주특기인 소울 넘치는 음색 대신 맑고 청아하면서도 슬픔이 더해진 보컬로 귀를 사로잡았다.
3년의 공백 동안 더 성숙해진 이하이다. 그동안 불러왔던 장르와 다른 음악으로 색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은 가수로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더구나 이런 변신이 대중에게 통했다는 것은 이하이의 선택이 옳다는 의미다.
보컬적인 변신도 주목되지만 음반 전체적으로 뮤지션 이하이의 성장을 담았다는 것도 눈여겨봐야한다. 앞서 타블로는 이번 음반에 대해 "이하이 앨범 프로듀서는 이하이다. 우린 이하이가 마음 맞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수 있게 다리를 놔주고 즐겁게 노래할 수 있게 환경을 꾸려줬을 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하이 스스로가 이번 음반의 색깔과 콘셉트를 정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것.
이하이는 실제로 이번 음반에서 타블로와 종현, 도끼와 위너의 송민호, 인크레더블 등 많은 뮤지션들과 협업해서 결과물을 이끌어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의 가지고 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음악으로 이끌어내면서 변신과 성장을 거듭했다고 볼 수 있다. 음반 프로듀서에 타블로와 함께 이름을 올린 것도, 이하이가 단순히 노래만 부른 것이 아니라 전반에 걸쳐 작업에 참여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3년의 기다림이 만들어낸 성장, 그리고 이 성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하이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이 담겼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1위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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