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하리' 옥주현, 브로드웨이 갈 날 머지않았다 [인터뷰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3.09 07: 35

뮤지컬 계 어벤저스가 탄생했다. 최정상 스태프에 초호화 캐스팅까지. 그 중심에 티켓 파워 1인자 옥주현이 있다. 그가 선택한 작품 '마타하리'는 국내에서 만들어져 영국과 미국으로 수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옥주현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날이 머지않았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OSEN과 만난 옥주현은 "세계 시장을 노리는 작품의 여주인공이라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저 역시 이 작품을 몇 년간 아이처럼 기대하며 기다렸다. 제작사와 저의 서로간 믿음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게다가 최고의 연출가, 작곡가가 있어서 든든했다"고 말했다. 
앞서 엄홍현 프로듀서는 옥주현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를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기획했고 초기 단계에서부터 옥주현을 섭외하고자 애썼다. 옥주현 역시 넘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EMK컴퍼니 제작사와 엄홍현 프로듀서에 대한 의리로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 지었다.   

제작진은 "전 세계에 옥주현 만한 배우가 있나 싶다. 이 친구를 염두에 두고 창작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 작품 해석을 하는 걸 보고 이 친구가 해 준다면 여자가 주인공인 타이틀의 작품도 잘 될 것 같더라. 그런데 마타하리가 딱이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눈과 귀가 즐거운 뮤지컬 무대가 기대되는 건 당연지사.
옥주현과 김소향이 여주인공 마타하리에 더블 캐스팅 됐고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은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연기한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순수 청년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따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 작품은 4년 전부터 기획, 구성, 제작, 섭외, 연출 단계를 거쳐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됐다. 제작비만 해도 275억 원. 만만치 않은 액수인 까닭에 옥주현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은 개런티 일부를 포기했다. 이쯤 되면 배우들과 스태프가 함께 만드는 진정한 뮤지컬인 셈. 
제작진은 "2011년부터 창작 뮤지컬을 만들려고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첫 번째 목표는 한국, 아시아가 아닌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배우들에게 함께 해 달라고 얘기했다. 이런 캐스팅이 또다시 나올지 모르겠다.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프로듀서, 연출가, 작곡가 모두 이 작품이 국내에서 초연돼 미국과 영국으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되면 여주인공인 옥주현 역시 자연스럽게 해외무대에 서게 될 터. "브로드웨이가 목표인가"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법한 상황이다. 
하지만 옥주현은 "그동안 높은 목표를 찍고 달리진 않았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듯하다. 눈앞에 잘하는 것부터 해 왔다. 사실 자존감이 큰 편이지만 겁이 많아서 그랬다. 주어진 작품에서 최선을 다했고 맡은 바 잘하니까 여기까지 온 것일 뿐 브로드웨이는 막연한 꿈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4년간 제작 과정을 거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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