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PD, "송중기 부상 투혼과 프로 의식에 감사"[직격 인터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09 17: 19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배우 송중기를 향한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4회 방송을 마쳤는데 무려 2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매회 명대사와 명장면을 양산하고 있으며 송중기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쯤되면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제작 과정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총 6개월 동안 촬영을 진행했던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의 동시방송 때문에 지난 12월에 모든 촬영을 마무리지어야 했다. 그런데 송중기가 11월 말 자동차 보닛 위로 미끄러지는 장면을 촬영하다 잘못 착지를 하는 바람에 팔목과 무릎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면 모든 스케줄이 틀어질 위기에 처한 것. 하지만 송중기는 깁스를 한 상태에서 촬영장에 복귀하는 의지를 보였고, 무사히 기간 내에 모든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태양의 후예'의 함영훈 프로듀서는 최근 OSEN에 "부상 당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고, 제작진 미스도 컸다. 송중기가 팔목, 무릎 부상을 당해서 깁스와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중국 심의 때문에 마냥 촬영을 미룰 수는 없었다. 정말 난감했다"고 송중기가 부상 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함 PD는 "그런데 송중기가 워낙 직업적으로 프로 의식이 강해서 제작진의 생각보다 빨리 촬영장에 복귀를 했다. 촬영이 이미 5개월 이상 진행이 된 상황이라 힘들기도 했고 몸이 안 좋아서 '쉬어야겠다'고 해도 될 법한데 본인이 더 열의를 보이면서 촬영을 빨리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함 PD는 "팔과 무릎이 불편하니까 움직이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현장에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콘티도 바꿔야 하고, 생략해야 되는 부분도 생겼다. 그런데 배우 본인이 몸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해주니까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안 그랬다면 이후 스케줄에 큰 지장을 받았을거다. 제작진으로서 송중기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송중기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함 PD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 이어 '태양의 후예'까지 오랜 시간 송중기를 옆에서 지켜봐왔던 제작진. '착한 남자'의 강마루는 물론이고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까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마치 제 옷 입은 양 훌륭하게 연기해내는 송중기에 함 PD는 "두 말 할 필요없는 최고의 배우"라고 극찬을 했다. 그도 그럴것이 송중기는 잘생긴 얼굴에 목숨을 걸고 나라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카리스마 장착은 물론, 농담을 빙자한 돌직구 고백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송중기가 곧 유시진이고, 마치 내 앞에 이 같은 인물이 있는 듯 여성 시청자들은 송중기의 모든 것에 열광을 하고 있다. 
함 PD는 "배우라는 직업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이해하고, 촬영을 하는 동안은 그 캐릭터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대본 속 글로 적힌 캐릭터를 현실 세계로 끌고 와 구현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송중기는 최고의 배우일 수밖에 없다"며 "김은숙 작가님도 정말 글을 잘 쓰셨지만, 송중기라는 배우가 만들어내는 유시진도 있다. '착한 남자' 때도 진정성 있게 연기를 참 잘해줬는데 이번에는 특히나 캐릭터를 자기화하는 능력이 뛰어남을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는 '착한 남자' 때보다 더 성장을 했다고 느꼈다"라고 송중기의 유시진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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