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신혜성, 어린왕자의 출구 없는 매력 어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07 08: 00

그룹 신화의 어린왕자, 신혜성의 매력 어필은 끝이 없었다. 감미롭고 로맨틱하고, 애틋하고, 또 유쾌하기까지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장기 콘서트. 팬들과 신혜성의 호흡은 척척 맞았고, 흥은 최고조를 찍었다.
신혜성은 6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콘서트 '2016 SHIN HYE SUNG CONCERT WEEKLY DELIGHT'을 개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4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8회로 진행되며, 총 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규모다.
이번 콘서트는 신혜성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장기 콘서트이자 팬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중극장 규모의 공연으로, 신혜성은 자신의 대표곡을 비롯해 감성 보컬리스트다운 감미로운 매력의 라이브 무대로 4주간 총 8회 공연을 통해 팬들과 음악적 교감에 나섰다.

또 1일 1게스트 형식으로 매회 깜짝 게스트가 출연해 신혜성과의 특별한 에피소드와 이야기들을 나눴다. 게스트와의 특별한 콜라보 무대까지 다채로운 무대들로 그 어느 때 보다 뜻 깊은 콘서트를 이어나갔다.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첫 번째 장기 콘서트라 그런지 신혜성도 팬들도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잔잔한 발라드부터 커버곡, 랩과 댄스까지 다양한 콘셉트로 공연을 진행하는 신혜성은 데뷔 19년차 베테랑 뮤지션다웠다. 신화의 콘서트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아기자기하게 공연을 꾸며갔다. 하나 하나, 한곡 한곡 정성들인 것이 느껴졌다.
신혜성은 "요즘 공연하면서 환호 많이 해주고, 소리 질러주고 하는 게 당연히 좋지만, 요즘 내가 너무 티를 내나보다. 오랫동안 관객들 호응을 듣고 지냈는데도 아직도 그게 좋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좋다. 18년이 지나도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행복은 정말 크다. 정말 많이 힘이 되고 그런다"라고 말하면서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신혜성은 '뷰티풀 걸(Beautiful Girl)', '피터팬의 세레나데',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첫사람', '엑스 마인드(EX-MIND)', '생각해 봐요', '돌아와줘', '애인', '이별을 꿈꾸다', '한 걸음 더', '사랑해', '끝이야', '같은 생각', '로코 드라마', '별을 따다', '그대라서', '예쁜 아가씨'까지 20여 곡을 소화했다. '그땐 그랬지'와 '오늘 같은 밤'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감미롭고 애틋한 발라드로 감성을 적셨다. 랩과 댄스는 덤으로 관객들에게 즐겁고 매력적인 시간을 만들어줬다.
그는 "여섯 번째 공연이라서 내가 슬슬 지칠 때가 됐나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전혀 걱정하지 말라. 이렇게 환호해주고 응원해주면"이라며, "사실 8회 공연한다고 했을 때 불안했다. 그런데 벌써 여섯 번이나 무사히 했다. 역시 응원의 힘이 참 큰 것 같다. 나한테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의미가 있는 공연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신혜성의 공연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SNS를 통해 제시된 신혜성의 음반 수록곡 중 1절 가사를 팬들이 개사한 뒤, 채택된 곡의 가사를 신혜성이 직접 소개하고 라이브로 들려주는 것. 이날의 곡은 '아는남자'였다. 신혜성은 팬들이 직접 개사한 재치 있는 곡으로 무대를 소화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더불어 신혜성의 이번 콘서트는 '1일 1게스트'와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의 주인공은 신화의 앤디. 앤디는 거침 없은 진행 본능으로 신혜성에게서 '하트춤'을 뽑아내는가 하면, 공연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멤버 에릭이 신혜성에게 '로코 드라마'의 자작랩을 선물한 것처럼, 김동완과 앤디 등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신화의 탄탄한 의리를 보여줬다. 앞서 가수 김장훈과 래퍼 제시도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연이어 한 신혜성은 두 시간 넘게 팬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다양한 무대와 매력으로 공연을 채워갔다. 특유의 매력적인 미성이 인상적인 발라드 타임을 지나, 에너지 넘치는 분대로 공연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신혜성과 팬들은 이미 18년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 더 의미 있었다. 신화 공연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신혜성의 매력 모두를 쏟아 부었다.
신혜성의 솔로 10주년, 첫 번째 장기 콘서트. 이번 공연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공연이었다는 점 아닐까.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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