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믿고 보는 복불복..하얼빈도 통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07 06: 51

역시 믿고 보는 복불복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중국 하얼빈 특집 '하얼빈을 가다'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을 연 것은 역시 잠자리 복불복이었다. 물에 젖은 청바지가 얼어붙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추위를 자랑하는 하얼빈인 만큼 멤버들의 각오 역시 남달랐다. 죽음의 가위바위보를 통해 진 팀이 옷을 하나씩 벗어야한다는 게임의 룰을 들은 차태현은 “팬티 벗고 귀마개로 가리겠다”고 말했고, 이에 데프콘 역시 “나는 살갗까지 찢어버리겠다”라고 응수했다.

차태현과 정준영, 데프콘과 김종민이 한 팀을 이뤄 게임을 펼친 결과 첫 승은 김종민 팀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펼쳐질 고난의 서막일 뿐이었다. 데프콘과 김종민이 여섯 번 연이어 패배하며 팬티 바람으로 방송에 임해야 할 위기에 처한 것.
승리에 눈이 먼 김종민은 “그냥 텐트에서 자자”는 데프콘의 만류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데프콘은 또 다시 진 김종민 때문에 팬티까지 벗어야 했다. 텐트 속에 들어간 데프콘은 벗은 팬티를 들어보이며 인증했고 이를 본 정준영은 “텐트 속에 있는데도 더럽다”라며 그를 비난했다.
결국 게임은 예상대로 차태현과 정준영의 승리로 끝이 났고, 데프콘과 김종민은 하얼빈 길거리 한복판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어렵사리 잠이 든 것도 잠시, 술 취한 중국인의 고성방가와 극한 추위 때문에 깬 두 사람은 이대로는 야외 취침이 어려울 것 같다는 PD의 말에 승자들의 객실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복불복은 다음날에도 계속 됐다. 하얼빈까지 온 만큼 고급스럽게 브런치 복불복에 나선 것. 중국어를 잘 아는 정준영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중국어 메뉴판을 보며 무작정 하나를 골랐다. 다리 달린 것은 의자, 날개 달린 것은 비행기를 제외하고 모든지 먹는다는 중국인만큼 멤버들의 걱정이 만만치 않았다.
아는 한자 몇 개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며 겨우 메뉴를 선택한 멤버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무난한 메뉴를 고른 다른 멤버들과 달리, 정준영과 김준호가 각각 돼지 혀 슬라이스와 훈제 토끼 고기에 당첨됐기 때문.
여기서 포기하지 않은 멤버들은 제작진을 향해 꿔바로우 복불복 게임을 제안했다. 꿔바로우와 특색 요리를 주문하고 눈을 가린 채 왼쪽, 오른쪽을 선택해 거기에 놓인 음식을 먹는 것이 게임의 법칙. 그 결과 김준호는 이번에도 쓴 맛을 봐야했다. 멤버들의 계략으로 꿔바로우 대신 자라 조림을 택한 것.
오만상을 쓰며 자라의 뒷다리를 입에 넣은 김준호는 연이어 뼈를 입에서 뱉어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맛은 좋은데 비주얼이 문제다”라는 시식평도 함께였다.
이처럼 멤버들은 하얼빈에서도 복불복 게임에 임하며 ‘1박2일’다운 재미를 선사했다. 주로 국내를 여행하던 것과 달리 해외에서의 촬영 역시 신선했지만, 함께 할 때 가장 빛나는 다섯 멤버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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