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이휘재, 4년차 아빠가 선물한 공감과 위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07 06: 51

4년차 아빠다운 여유와 재치가 빛을 발했다. ‘육아 번개’라는 이름도 생소한 아빠들끼리의 모임을 연 이휘재가 그 안에 깊은 의미와 좋은 취지를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20회 ‘괜찮아 잘 될 거야’편에서는 지난번에 실패했던 게릴라 육아 번개 2탄을 계획하는 이휘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휘재는 지난 1월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주말 아이들을 혼자 보고 있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번개모임을 하자는 글을 올렸지만, 번개에는 실패했다. 순식간에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과 달린 것과 달리, 갑작스러운 번개모임에 결국 아무도 오지 않은 것.

이에 다시 한 번 비장한 각오로 번개 모임을 추진한 이휘재는 “이번에도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지만,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약속했던 11시를 기준으로 총 11가족이 입장했고, 그 뒤를 이어서도 수많은 가족들이 찾아왔다. 심지어 30분 뒤에는 복도까지 줄을 서야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때 앞으로 나선 이휘재는 아빠가 아닌 MC로 변신했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맡아온 실력자답게 탁월한 진행 실력으로 행사를 원활하게 이끌며 살림장만 체육대회라는 깜짝 코너까지 마련했다. 우승을 차지한 아빠에게는 “여보 사랑해”라고 한 마디 하라며 부추기는 모습까지 영락없는 베테랑 MC였다.
그의 세심함은 미처 입장하지 못한 가족들에게도 향했다. 서언·서준과 함께 밖으로 나서서 기다리던 아빠들과 아기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며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
이날 번개 모임은 단순히 아이들과 아빠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라기보다, 이젠 육아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아빠들이 만나 나름의 고충과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한 이휘재가 누구보다 원했고 필요했던 만남이었던 것.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휘재는 인터뷰를 통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구나 느꼈다. 이제는 주말에 남자들이 아기 보는 세상이다“라며 ”평소에 아빠들이 안 놀아주면 아이들은 안 따라온다. 여기 오신 분들은 평소에도 잘 놀아주시던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주는 아니지만 시간 될 때 소규모로 (번개를) 하겠다”라며 3차 번개 모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휘재는 이번 모임을 통해 또래 아빠들에게 잠깐의 여유와 함께 공감과 위로라는 소박한 선물을 안겼다. 회를 거듭할수록 혼자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슈퍼맨에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는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이휘재와 서준·서언, 추성훈과 사랑, 이동국과 수아·설아·시안, 기태영과 로희, 이범수와 소을·다을 남매가 출연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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