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집’PD “뱀뱀, 15살차 미카엘 만나 남자됐다”[인터뷰②]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3.05 13: 55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의 방현영 PD는 태국 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갓세븐의 뱀뱀과 미카엘의 케미를 꼽았다.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20살과 35살로 무려 15살 차가 나지만 태국 여행에서는 최고의 케미 커플이었다고.
‘내친구집’은 12번째 친구의 집으로 뱀뱀의 집을 다녀왔다. ‘비정상회담’ 멤버는 아니지만 태국이 고향인 아이돌로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풍광과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뱀뱀의 고향으로 떠났다. 그리고 방현영 PD는 태국 여행 멤버들 중 뱀뱀과 미카엘의 케미가 단연 돋보였다고 했다.
뱀뱀과 미카엘의 나이차를 보면 삼촌과 조카의 관계지만 두 사람은 마치 친구 같은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20살의 뱀뱀은 놀 줄 아는 형 미카엘과 한 방에서 지내면서 형에게 물들기도 했다는 전언.

- 뱀뱀과 잭슨이 ‘내친구집’ 여행은 처음인데 어땠는지?
▲ 뱀뱀과 잭슨은 멤버들과 여행 가자마자 친구가 됐다. 헨리도 앞서 ‘내친구집’ 캐나다 여행을 같이 다녀왔는데 여행 후에도 멤버들과 개인적으로 만나더라. ‘내친구집’이 보통 버라이어티와는 달리 쉽게 친구가 되는 게 있는 것 같다. 다 같이 어울리다 보니까 카메라가 있는 것도 잊어버리고 자연스럽게 여행했다. 걱정한 건 아이돌인데 이렇게까지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신을 내려놓았다.
- 뱀뱀과 미카엘,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 태국 여행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지냈는지?
▲ 뱀뱀은 올해 성인이 됐는데 형들과 함께 노는 걸 굉장히 재미있어 했다. 형들이 하는 대로 따라다니다 보니 안 좋은 걸 배울까봐 걱정했다.(웃음) 특히 뱀뱀이 미카엘과 같은 방을 썼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미카엘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뱀뱀이 놀 줄 아는 형이랑 노니까 좋아하더라. 신나서 다음에 또 여행 어디 가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만큼 뱀뱀이 여행을 즐겨줬고 아이돌이 아닌 스무 살 태국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크업도 못하고 머리도 만지지 못하고 뱀뱀 그대로의 모습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
- 뱀뱀과 잭슨이 형들 사이에서 잘 지냈나?
▲ 사실 뱀뱀과 잭슨이 마카엘보다 한국말을 잘한다. 그래서 영어로 대화하기로 하고 알베르토가 중국어를 하고 잭슨도 중국어로 대화하고 영어를 하다가 한국말로 대화하다 언어가 다 섞여 있다. 그래서 편집하는 사람들한테 번역할 사람이 필요했다.
형들이 뱀뱀을 좋아했다. 형들 사이에 놀고먹고 즐기다 보니까 남자가 되가는 느낌이 있었다. 뱀뱀은 미카엘과 같이 방을 썼는데 미카엘이 룸서비스도 시키고 이상한 방송을 봤다. 제작진은 그런 방송이 있는 줄 몰랐는데 미카엘은 여행 가면 그런 걸 잘 안다. 뮤지컬 같은 드라마가 있는데 뱀뱀과 같이 보면서 뱀뱀을 못 자게 했다. 둘이 계속 방 쓰면서 속 얘기도 하고 여자얘기도 하고 연애에 대한 노하우도 전수받고 했다. 잭슨도 외국인이고 한국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게 어려운데 형들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 태국에서 여행하면서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는?
▲ 무에타이 출신 선수가 운영하는 체육관을 어렵게 찾아갔다. 한 시골 마을에 있는데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 곳이었다. 멤버들이 무에타이를 배우다 보니까 남자들의 대결이라 서로 승부욕도 생기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련하고 대결했다. 멤버들이 옷을 벗어 던지고 대결했는데 미카엘은 체격이 크고 뱀뱀은 그 반대였다. 온 연령대의 남자들이 링 위에서 대결을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남자들만의 야생의 모습과 헐벗은 남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그리고 태국이 점보는 문화가 있어서 야시장에서 타로점을 봤는데 안드레아스가 여자와 남자가 많이 몰린다고 하더라. 다섯 명 정도가 몰리는데 여자도 남자도 꼬일 거라고 했다. 그 후 안드레아스가 잭슨이 자기 몸을 만질 때마다 만지지 말라고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 미카엘은 이번에도 부엌을 점령했는지?
▲ 고산족을 만났는데 해발 1500m 위에서 커피를 재배하더라. 전기도 안 들어오고 음식도 구하기 힘들고 아궁이에 불 떼서 밥을 한다. 남자들이 부엌에 안 들어가는 가부장 문화인데 음식 하는 걸 돕다보니 미카엘이 해야 했다.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면서 샐러드를 만들고 아궁이를 점령해서 요리했다. 아낙네들이 키가 작은데 체격이 큰 미카엘이 요리하는 걸 보면서 눈이 하트가 되더라. 미카엘이 한 없이 먹는 야생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부엌에서는 매력적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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