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우주여행’, 예상되는 시나리오 셋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3.03 18: 43

 우주의 모습을 책이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예능에서 보게 됐다.
MBC 예능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 봄 러시아로 떠난다. 역시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다운 행보다.
‘무한도전’ 팀은 지난 해 ‘5대 기획’으로 우주여행 특집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러시아 우주 센터의 일정과 미국 항공우주국 승인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서 우주특집 ‘마션’으로 변형해 장난감 우주선을 탔다.

이후 제작진은 올 상반기 안에 우주여행을 하겠다고 밝혔고 멤버들은 러시아 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은 후 우주로 떠날 계획이다. 아직까지 우주훈련 센터와 훈련 일정을 조율 중이러서 출국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떠난다는 것은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무중력 상태는 지구가 잡아당기는 중력과 같은 크기의 힘이 반대방향으로 작용해 중력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다. 가령, 놀이기구를 탈 때 사람의 몸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주비행에서는 자유낙하운동을 하는 상태라서, 컵 속에 든 물이 물방울이 되어 흩어지듯 마찰 저항이 없기 때문에 지상과 다른 상태가 된다. 이에 멤버들이 우주에서 과연 어떤 퍼포먼스로 웃음을 줄지 예상해봤다.
◆우주에서 선보이는 ‘먹방’
장시간 우주에 머무는 우주인들은, 지구에서 물을 조달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샤워하고 남은 물이나 인간의 소변을 끌어다가 정수해 재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겹게 물을 마시고, 또 무중력 상태에서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방’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무중력 ‘스트레칭’?
우주에서는 근육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에 짧은 시간에 특정부위에 대한 집중 단련이 가능한 수동적인 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달리기, 팔굽혀펴기, 아령 들기, 스트레칭 등 지상에서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들이 어렵게 진행돼 적지않은 웃음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 표 뮤직비디오 탄생?
우주에서 콩트를 할 멤버들의 모습도 눈에 선하다. 기존의 방송에서는 캐릭터 분장을 통해 희극부터 상황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병맛 개그’로 웃음을 선사해왔는데, 특별히 우주까지 날아간 만큼 ‘무한도전’ 표 뮤직비디오나 짤막한 미니 드라마를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3일 오후 OSEN에 “4월 둘째주에 러시아에 간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 등을 조율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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