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태양의 후예’, 본방에 재방·삼방까지 부르는 중독성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3.03 15: 46

‘태양의 후예’가 이제 3회 방송됐는데 벌써 시청률 20%를 넘겼다. 첫 방송 시청률은 14.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2년간 방송된 지상파 평일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신드롬을 예고했고 이는 3회 만에 증명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는 3회분은 23.4%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시청률 기준 30.5%를 나타냈다.
‘태양의 후예’는 첫 방송부터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송중기, 송혜교의 달달하면서 솔직한 멜로 케미와 김은숙 작가 특유의 오글거리면서도 빠져드는 대사, 빠른 소토리 전개, 이응복 PD의 섬세한 연출력 등으로 주목받았다.

송중기, 송혜교의 비주얼이 먼저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시켜주고 직설적이면서도 달달한 두사람의 대사가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한다. 두 사람이 나오기만 하면 화면이 화사해지면서 이들의 눈빛과 말이 그렇게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수가 없다.
이에 ‘태양의 후예’ 팬들은 본방송 한 번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최소 두 번은 봐야 제대로 본 것 같고 아쉬움에 또 한 번 찾아보는 등 한 회를 세 번 정도 보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방송이든 인터넷 IPTV를 통해서든 여러 번 시청하고 있는 것. 실제로 KBS는 ‘태양의 후예’를 삼방까지 하고 있다. 본방송 다음 날 오전 11시 재방송을 하고 토요일 오후에 연이어 2회 방송하고 있다. 본방송까지 총 세 번 방송하는 것. 애청자들로서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그만큼 ‘태양의 후예’의 중독성이 대단하다. 남녀 주인공 시진(송중기 분)과 모연(송혜교 분)의 밀당이 보통 로맨스 드라마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다.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의 내용이 상당히 솔직하고 속도감이 있다. 시청자들이 몰입해서 볼 수밖에 없는 요소다.
지난 1회에서는 시진이 모연에게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라고 하자 모연이 “군인이면 여자친구 없겠네요. 빡세서”라고 하는가 하면, 2회에서는 극장에서 모연이 시진에게 “나 극장에 오면 이때가 제일 설레요. 불 꺼지기 바로 직전”이라고 하자 시진은 기다렸다는 듯 “난 태어나서 지금이 가장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직전”이라고 하는 등 그야말로 육성으로 소리 지르며 보게 한다.
시진과 모연의 관계가 더욱 설레는 이유는 두 사람의 묘한 ‘밀당’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밀당이 꽤나 적극적이기도 하면서 아슬아슬해 보는 사람이 다 긴장될 정도다. 서로를 보는 눈빛이 뜨거운 것은 물론이고 스킨십도 썸 타는 남녀에서 느낄 수 있는 어색한 달달함이 묻어나온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훈훈한 비주얼, 화끈한 밀당, 솔직한 대화. ‘태양의 후예’를 삼방까지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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