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쿡가대표', 21년차 최현석도 떨게 한 요리의 세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03 06: 57

'쿡가대표' 한국 팀이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 아쉽게 홍콩팀에 패하고 말았다. 21년 경력의 최현석마저 떨게 하는 요리의 세계는 그만큼 냉정하지만, 한편으로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셰프원정대-쿡가대표'(이하 '쿡가대표') 3회에서는 막다른 길에 내몰린 '쿡가대표' 셰프팀의 후반전 대결이 펼쳐졌다. '쿡가대표' 셰프들은 지난 방송에서 홍콩 미슐랭 3스타 셰프 팀과의 대결에서 석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었다.
후반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연장전의 기회를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 이에 한국 팀은 최현석과 이원일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2연속 출전을 한 최현석은 "21년 요리 인생을 모두 쏟겠다. 이번에도 패한다면 요리사 자격증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 두 팀에게 주어진 럭셔리 아이템은 캐비어, 트러플(송로버섯), 샤프란이었고 독특한 아이템은 생김새부터 충격적인 돼지 내장, 돼지 뇌, 돼지 피였다. 이 두 가지 아이템 중 하나씩 믹스해 요리를 만드는 것이 미션이었다.
한국 '분자요리의 대가'로 알려진 최현석은 자신의 주 종목인 분자 요리로 승부에 나섰고, 이원일은 한식 요리사답게 자신만의 스킬을 더해내 동서양이 조화된 분자요리를 완성했다. 최현석은 이원일에 대해 "한식을 잘하니까 제가 만드는 간장소스보다 더 잘 만든다"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자격증을 걸만큼 승리를 맹렬히 갈구하던 최현석은 치열한 싸움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무척이나 기뻐하면서 "요리 한지 21년 됐는데 정말 요리를 하길 잘 안 것 같다. 이 맛에 요리하는 거 같다"하는 소감을 밝혔다. 대결이긴 했지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렘과 행복을 느낀다는 최현석, 그는 진정한 요리사였다.
아쉽게도 한국 팀은 어렵게 따낸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열의는 절대 잊지 않았다. 경력이 얼마가 되었건 진지하고 또 겸손하게, 늘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요리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한편 '쿡가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셰프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과 함께 MC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 헨리가 해외 유명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해 전 세계 요리사들을 상대로 펼치는 요리 대결을 그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쿡가대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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