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갓자친구·믿듣맘무? 아이돌 두번째 이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01 11: 43

갓자친구? 믿듣맘무? 얼핏 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대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소위 요즘 잘나가는, 대세라 불리는 가수들에게 생기는 특별한 두 번째 이름이다.
신이라는 의미의 '갓(god)'은 최근 독보적이라는 의미에서 많이 사용된다. 개그맨 장동민이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에 활약하며 '갓동민'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것처럼, 독보적으로 뛰어난 재능이나 위치를 의미하고 있다. 또 믿을 수 있는 음악이나 연기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믿고 듣는'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여기에 그룹 이름이 결합되면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돌의 두 번째 이름이 탄생하는 것이다.
# 갓+여자친구=갓자친구

2월을 집어삼킨 걸그룹 여자친구에게는 '갓자친구'라는 두 번째 이름이 생겼다. '가짜친구'라고 얼핏 오해할 수도 있지만, 요즘 최고 대세다운 수식어다. 여자친구는 데뷔 1년 만에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올킬'을 기록하는 저력으로 대세 위치에 올랐다. 대세 중에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딱 어울리는 수식어다. 특히 데뷔 1년 만에 오로지 콘텐츠의 힘으로 쾌거를 이뤘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여자친구는 지난해 1월 '유리구슬'로 데뷔했다. 이어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지난 1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2월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을 휩쓸었다. 걸그룹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음악방송 15관왕을 기록했고,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최장기간인 4주 연속 음원차트 1위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갓자친구'라는 별명 그대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 믿고 듣는 마마무, 믿듣맘무
실력파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걸그룹 마마무는 올해로 데뷔 3년차. 지난 2014년 데뷔한 이들은 마마무만의 음악으로 차근차근 행보을 이어왔다. 색깔 진한 보컬과 무대 위에서 방출되는 파워풀한 에너지는 '걸크러쉬'를 일으키면서 지금의 마마무를 만들었다. 특히 음악적으로도 개성이 강한데, 네 멤버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보니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제는 발표하면 1위에 오르는 '믿고 듣는' 가수의 위치에 오르게 된 마마무다.
'믿듣맘무'는 '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의미. 그룹의 개성처럼 톡톡 튀는 두 번째 이름인데, 입에 착 붙는다. 마마무는 믿듣맘무라는 별명답게 지난달 발표한 첫 번째 정규음반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 아이콘, 취향저격의 괴물신인
YG의 보이그룹 아이콘에게는 '괴물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데뷔 전 두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쳐 이미 얼굴을 알린 아이콘은 데뷔 전부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놨다. 엄청난 팬덤을 입증하듯 정식 데뷔 전에 발표한 곡 '취향저격'으로 음원차트 올킬과 장기흥행을 기록하면서 괴물신인의 저력을 입증한 이들이다. 많은 신인들에게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붙긴 하지만, 아이콘이 가장 대표적으로 꼽힌다.
결국 아이콘은 지난해 연말부터 각종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면서 다시 한 번 괴물신인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데뷔 4개월 만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하고, 일본 아레나투어까지 이뤄낸 진짜 괴물신인이다. /seon@osen.co.kr
[사진]YG, 쏘스뮤직, 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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