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풍산개 잡는 허셰프? 이 맛에 '냉부해' 본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3.01 06: 59

 이런 맛에 '냉장고를 부탁해'를 본다. 허세가 가득한 '허셰프', 셰프들을 잡는 '풍산개'의 대결은 예능적인 재미가 가득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 자체로 웃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역시나 특화된 이들의 캐릭터가 한 몫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범수가 주문한 요리를 만드는 미카엘과 이찬오, 김풍과 최현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범수는 두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내 취향의 깔끔한 요리'와 '내가 못하는 난장판 요리를 보고 싶다' 대결이었다. 첫번 째 대결에는 미카엘, 이찬오 셰프가 붙었고, 두번 째 대결에서는 최현석 셰프와 김풍이 작가가 붙었다. 

김범수가 택한 주제들은 '쿡방 예능'으로서 탁월한 것이었다. 첫번 째 대결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남지 않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미카엘과 이찬오의 경쟁이 웃음을 줬다. 이찬오는 장갑을 갈아 착용하는 특유의 깔끔한 면모로 웃음을 줬고, 미카엘은 순식간에 끝나는 요리법으로 싱글남에게 꼭 맞는 깔끔한 요리를 만들어 놀라움을 줬다. 결과는 미카엘의 승. 
최현석과 김풍의 대결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우선 '난장판 요리'라는 주제는 이들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평소에도 난장판을 자주 보여줬던 김풍의 성향, 화려한 손기술을 보여주는 최현석의 퍼포먼스는 김범수가 원하는 대리만족을 가져다 주기 충분했다.
최현석과 김풍은 모두 고등어를 요리 재료로 사용했다. 최현석은 못 먹어도 고!등어!를, 김풍은 맛있을 고양을 선보였는데, 두 사람 모두 평소 실력을 십분 발휘해 난장판을 만들었다. 특히 '허셰프' 최현석은 자신의 장기인 밀가루 뿌리기 등 요란한 기술들을 이용하며 김범수로부터 "속이 시원하다"는 평을 들었다. 다만, 그가 저질러 놓은 난장판에 작가들이 난색을 표해 웃음을 줬다. 
최현석의 고등어 요리를 먹어 본 김범수는 "말도 안 된다. 내가 먹어 본 고등어 요리 중 단연 최고다. 이게 굉장히 비릴 수 있는 재료인데 하나도 비리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이어 김풍의 '맛있을 고양'을 먹은 후 그는 "전혀 비리지 않는다. 정말 맛있다"며 의외의 맛을 칭찬했다. 
결과는 최현석의 압승이었다. 김풍에 대해 "서당개는 서당개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장담했던 최현석은 실력으로 자신의 말을 입증하게 됐다. 
한편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가수 김범수와 슈퍼주니어 이특이 출연해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헀다. /eujenej@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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