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화유' 정진영, '킬미힐미' 울고갈 다중인격 연기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3.01 07: 00

배우 정진영이 ‘킬미 힐미’를 연상시키는 다중 인격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 초반부터 냉철한 정치인으로 때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비함을 보여 준 정진영. 그런 그가 최강희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최근에는 치매에 걸려 어린 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석현이라는 인물의 복잡 다단한 내면을 연기해내고 있다. 냉철한 정치인,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치매 연기까지 다중 인격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진영. ‘할배파탈’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은 남편을 잃은 은수(최강희)가 남편의 죽음 배후를 캐기 위해 상휘 1% 사회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편의 죽음 배후에 석현(정진영)이라는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집에 메이드로 들어가지만, 거기서 과거의 남자 형우(주상욱)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자신의 딸이 일주(차예련)에 의해 식물인간이 되자, 사랑을 포기하고 복수를 위해 석현과 결혼한다. 일주에 대한 복수를 하던 중 형우와 다시 화해를 하고, 두 사람은 함께 일주와 석현의 복수에 나선다. 은수는 점점 석현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신의 복수에 회의를 느낀다. 석현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큼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 알게됐기 때문. 최근에는 석현이 치매까지 걸려 은수의 동정심을 유발한다.
29일 방송에서는 석현을 이용해 비자금을 뺏으려는 일주와 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석현은 치매가 온 상태에서 비자금에 대한 정보를 다 말해준다. 이후 석현은 CCTV를 통해 자신이 했던 말들을 알게되고, 자신을 이용하려는 은수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
이후 석현은 거울을 보며 기억을 잃어가는 자신에게 깊은 실망감과 슬픔은 느꼈다. 이후 석현은 밤에 울면서 은수의 아이를 계단에서 민 사람이 일주라는 것을 알면서도 숨긴 것에 대해 죄책감을 토로했다. 은수는 그런 석현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한때 한 나라의 총리로 세상 좌지우지 했던 석현. 때때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은수라는 여자를 만나 진심으로 사랑했고, 냉철한 모습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기억을 잃어가면서 슬픈 내면을 보여주고 있는 석현. 정진영은 복잡한 내면을 가진 석현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끝까지 호연 보여주시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화려한 유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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