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동상이몽’ 예린, 이토록 사랑스러운 멘토를 봤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01 07: 01

이토록 사랑스러운 멘토를 봤나.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이 ‘동상이몽’의 멘토로 출연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해맑게 돌직구를 날리는 모습은 물론, 자신의 과거 경험까지 고백하며 진심어린 조언을 남기는 모습으로 멘토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에서는 질풍노도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은 ‘동상이몽’ 제작진이 3개월 전 취재에 나섰다가 모자의 갈등이 두드러지지 않아 촬영을 보류했지만, 최근 여러 가지 사고들로 엄마가 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심각했다. 아들이 무면허 오토바이, 대포통장 등의 불법적인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

심지어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외박을 밥 먹듯이 하는 아들을 보며 엄마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점집을 찾아가고 매일 밤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는 아들의 모습에 결국 예린이 나섰다. 그는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지 않냐. 고등학생 때는 모를 거다. 저도 스무살이 되니까 알았다”라고 입을 연 뒤 “빨리 깨닫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 잘못한 건 알고 있냐. 모르는 것처럼 보여서”라며 사이다처럼 통쾌한 돌직구를 날렸다.
예린의 거리낌 없는 돌직구에 웃음이 터진 유재석은 “예린이 말을 재밌게 한다”라고 감탄했지만, 예린의 활약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엄마의 시점으로 촬영된 영상에 이어 아들의 몰랐던 속내가 공개되자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진심어린 조언을 남긴 것.
그는 미용사를 꿈꾸지만 소질이 없다며 무작정 반대하고 나선 엄마를 보며 “저도 처음에 가수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방에 들어가서 공부나 하라고 하셨다. 상처를 심하게 받아서 몇 년 동안은 혼날까봐 가수가 꿈이라고 말을 못 했다. 부모님이 안 믿어주시면 상처를 크게 받는다. 한 번 아들을 믿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며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는 듯 눈물을 흘렸다.
눈물로 벅찬 와중에도 “한 번 아들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꿋꿋이 말을 이어나가는 예린의 모습에 결국 유재석과 김구라를 비롯한 출연진 역시 ‘삼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멘토로서의 역할은 물론, 깨알같은 웃음도 선사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예린의 활약, 어찌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일반인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서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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