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후예' 송중기♥송혜교, 금사빠 커플의 탄생[태후 신드롬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3.01 08: 27

단 1회 만에 첫 만남에서 ‘썸’까지 일사천리다.
비록 2회에서 주변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되지만, 운명처럼 낯선 곳에서 재회하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모습은 분명 본 적 없는 빠른 전개다. 그야말로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다)’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이들의 로맨스가 보는 이들마저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다. ‘드림팀’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배우와 제작진의 라인업으로 일찍부터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1회 만에 14.3%(전국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여기에는 단연 ‘송송 커플’, 송중기와 송혜교의 로맨스가 크게 작용했다. 비주얼만큼이나 훌륭한 두 사람의 연기 케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각각 미인과 노인과 아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 믿는 유쾌한 엘리트 군인 유시진과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단 강남 개업이 진리라 믿는 쿨한 생계형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와 송중기는 3살이라는 나이 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강모연이 일하는 혜성 병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악연에 가까웠던 시작을 달달한 로맨스로 바꿨다. “의사면 남자친구 없겠네요. 바빠서”라는 시진의 질문과 “군인이면 여자친구 없겠네요. 빡세서”라며 맞받아치는 모연의 대답으로 이뤄지는 이들의 대화는 여느 ‘썸타는’ 커플과 다를 바 없었다.
급이 다른 스케일 역시 흥미를 자극했다. 시진은 모연과 데이트에 나서던 중 국가의 부름을 받아 떠나야 했고, 그의 복귀를 위해 헬기가 등장했다. 헬기를 타고 떠나는 시진과 이를 지켜보는 모연의 뒷모습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태양의 후예’의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는 두 사람이 각각 파병과 의료봉사를 위해 우르크로 떠나며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서로의 직업적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이별을 고했던 시진과 모연이 낯선 땅 우르크에서 군인과 의사로 재회하며 멈췄던 로맨스가 다시 진행될 것이 예고되며 기대를 높인 것.
마치 포장만 예쁜 줄 알았던 상자가 기대 이상의 선물들로 꽉 채워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두 톱배우의 만남만으로도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는데, 쫄깃한 대사와 아름다운 배경이 더해지니 시너지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 것. 특히 흔히 ‘고구마’라 불리는 답답한 전개 없이 오로지 서로의 감정에만 충실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제대로 된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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