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음악대장 3연승, 밀젠코 꺾은 성냥팔이는 하니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28 18: 36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역대급 해외 출연자와 함께 한 ‘복면가왕’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거침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그와 마지막까지 대결을 펼쳤던 성냥팔이 소녀는 EXID 하니였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3연속 가왕에 도전하는 24대 가왕 쟁탈전이 펼쳐졌다. 음악대장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록스타일로 열창하며 무대를 흥겹게 꾸몄다. 음악대장과 24대 가왕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인 사람은 감기조심하세요 성냥팔이 소녀였다.
누가 더 잘했는지 가늠이 안 되는 경연이 벌어졌다. 그 결과 음악대장이 3연승을 거머쥐었다. 음악대장은 "이번 무대는 모험이었다"라고 역대급 무대를 꾸미기까지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성냥팔이 소녀는 하니였다. 반전이었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부활한 백투더퓨처와 감기 조심하세요 성냥팔이 소녀였다. 두 사람은 각각 김범수의 ‘지나간다’와 박진영의 ‘허니’를 열창했다. 두 가수 모두 나이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성냥팔이 소녀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백투더퓨처는 얼굴을 공개했다. 38년차 트로트 가수 조항조가 바로 백투더퓨처였다. 그는 “트로트가 단조로워서 노래 실력에 대한 편견이 있다”라면서 “편견을 깨기 위해 나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무대는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와 과묵한 번개맨이 승부를 겨뤘다. 번개맨은 1라운드에서 팝송을 부르며 외국 가수라는 추측이 들었던 상황. 그는 이번에는 한국 노래를 불렀다. 바로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였다. 번개맨은 다소 어눌한 발음이지만 완벽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흡입했다.
번개맨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우리의 밤은 얼굴을 공개했는데 바로 레이디스코드 소정이었다. 레이디스코드는 1년 6개월 전 교통사고로 멤버 2명을 잃은 아픔이 있는 그룹. 소정은 이날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는데, 얼굴을 공개한 후 속상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하고 염려를 해줬다. 무엇을 해도 안쓰럽게 보셔서 속상했다”라면서 “목소리만 봐주시는 무대라서 가면의 힘을 빌려 나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정은 사망한 멤버들에게 “사랑하고 지켜봐달라”라고 뭉클한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가왕 후보 결정전인 3라운드는 번개맨과 성냥팔이 소녀가 맞대결을 펼쳤다. 번개맨은 임재범의 ‘고해’를 열창하며 무대를 씹어먹었다. 3라운드 결과 성냥팔이 소녀가 승리했다. 번개맨은 세계적인 그룹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였다. 스틸하트는 ‘쉬즈곤(She's Gone)’이라는 명곡을 탄생시켰다.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번개맨은 이번 무대를 위해 4개월간 한국어 노래를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한국어 노래를 2곡이나 완벽히 소화한 비결은 밀젠코의 한국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밀젠코는 “한국과 가까워질 기회를 더 만들고 싶다. 그래서 친구가 되고 싶다. 한국에서는 내가 노래하면 같이 불러준다. 그런 호응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라고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가면을 쓰고 오직 노래 실력으로만 경연을 펼치는 구성이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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