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서지혜의 추진으로 노주현 재혼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5회에서 지선(서지혜 분)은 시아버지 민호(노주현 분)와 재혼 문제로 티격태격했다.
지선은 자신이 없으면 밥도 안 챙겨먹는 민호에게 "반성하라"고 하면서 재혼을 추진하려 했다. 이에 민호는 왜 자기 마음대로 일을 처리하냐며 역정을 냈다. 그럼에도 지선은 어떻게든 민호에게 좋은 짝이 생기도록 신경을 썼다. 결국 지선은 집안 어른들에게 부탁해 민호가 선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
그렇게 가족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민호는 쓸데없는 일이라며 재혼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모두가 설득에 나섰고 민호는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과연 민호가 식구들의 염원대로 재혼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혜경(김해숙 분)은 친구의 죽음 앞에 심난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례식에 다녀온 뒤 혜경은 자신이 밥을 먹는 동안 옆에 앉은 남편 재호(홍요섭 분)에게 "있을 때 잘하자"라고 말했다. 늘 허허실실 웃기만 하고 "글쎄 말이야", "알았어"를 연발하는 남편을 향한 일침이었다.
앞서 혜경은 아들 세현(조한선 분)과 결혼하고자 하는 유리(왕지혜 분)가 집에 와서 눈물을 펑펑 쏟는 바람에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다. 유리는 세현과 이별과 만남을 반복했고, 이별 상황에서는 선을 계속해서 봐왔다. 그러면서도 이제와 세현과 결혼하겠다고 나선 것. 이에 혜경은 "마음 접어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게다가 둘째 세희(윤소이 분)는 말을 하는 도중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것도 모자라 일일극 수준이라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세현 역시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방으로 올라가 버리려 하자 혜경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세희도 문제가 많았다. 늘 남편 현우(김영훈 분)과 다른 가치관으로 대립을 했었던 세희는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 하는 현우에 그간의 서운함을 모두 토해냈다. 결혼 하고 잠자리를 3번 밖에 가지지 않았던 것을 언급한 세희는 시나리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현우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갈수록 사이가 벌어졌다.
한편,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드라마로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린다. /parkjy@osen.co.kr
[사진] '그래 그런거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