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강예원♥오민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2.28 06: 54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고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던가. '우결' 강예원-오민석 커플이 9개월간 가상 부부생활을 눈물로 마감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또 다른 시작의 끈이 연결됐다. 
27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오민석과 강예원은 마지막 데이트를 뜻깊에 즐기자고 약속했다. 제작진 없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100일 데이트의 장소였던 명동으로 향했다. 그저 평범한 커플들처럼 일상 데이트를 즐기겠다는 것. 
'여보', '당신'으로 지낸 지 어느새 9개월. 강예원은 "남편은 내 인생 최고의 베스트 프렌드인 것 같다. 9개월간 많은 걸 서로가 알게 됐으니까"라며 "차라리 가상 결혼 때엔 시집가라는 말을 안 들어서 좋았는데 그냥 계속 살 걸"이라고 아쉬워했다.

오민석 역시 강예원과 마지막 공식 데이트를 유쾌하게 기억하고자 했다. 100일 때 그랬듯 명동의 식당에서 인파들 사이 교자를 나눠먹었고 편안하게 자신 앞에서 화장을 고치는 강예원을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특별한 것 없는 하루였지만 함께였기에 더욱 스페셜했다. 
오민석은 "일상적인 보통의 연애가 색다르고 재밌었다. 끝이라는 걸 아니까 즐겁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지만 순간순간 찾아오는 먹먹한 느낌이 있었다. 그건 조금 슬펐다"며 애써 웃었다. 
결국 눈물바다가 됐다. 강예원은 오민석과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들을 곱씹으며 눈물을 쏟았다. "오민석이라는 소중한 사람을 얻게 됐다. 남편은 늘 변함없었다. 저에 대한 배려가 함께였던 사람이다. 제가 보장하는 사람이고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오민석 역시 같은 이야기를 했다. "강예원이라는 좋은 사람을 얻었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강예원 덕분에 알게 됐다. 동반자 같은 느낌인데 강예원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우리 관계가 아예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제작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강예원과 오민석은 섭섭한 마음을 털어냈다. 그 순간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첫 인터뷰 때 받아든 미션 봉투와 같은 걸 받아든 두 사람은 화들짝 놀랐다. 제작진이 두 사람에게 하와이행 비행 티켓을 선물한 것. 
유효기간인 100일 안에 두 사람이 하와이 여행을 떠나라는 미션 아닌 미션이었다. 티켓을 손에 쥔 오민석과 강예원은 뜻밖의 선물에 놀란 토끼 눈이 됐다. 신혼여행으로 가고 싶었던 곳을 카메라 없이 가게 되자 감격은 두 배였다. 
제작진은 방송 말미 "100일 안에 두 사람을 하와이에서 목격하신다면 슬쩍 모른 척 해 주세요"라는 자막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강예원과 오민석 역시 단 둘만의 하와이 여행을 기분 좋게 받아들인 까닭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아진 상황. 
앞으로 100일간 팬들은 힘을 합쳐 이들의 하와이 여행을 추진할 거로 보인다. 9개월간 리얼한 부부 생활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았던 '오예 커플'이기에. 많은 이들이 한목소리로 "제발 가라 하와이"를 외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우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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