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대세는 ‘중소돌’...마마무, 여자친구의 기적 이을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2.27 14: 56

 특별한 1위다. 중소기획사에서 만든 아이돌, 이른바 ‘중소돌’들의 맹활약은 대중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현 가요 시장에서 ‘실력은 통한다’, ‘매력은 통한다’는 것을 제대로 입증해며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선사하고 있는 것. 대중으로부터 더욱 더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흙수저’의 성공 신화가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사듯 걸그룹 여자친구의 대박 행진 역시 큰 환영을 받았다. 녹록치 않은 현실을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드라마’가 대중의 가슴 한 곳을 건드리며 뭉클함까지 자아낸 바다.
이 같은 열풍을 또 다른 ‘중소돌’ 마마무가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소규모 기획사인 RBW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 팀은 그간 실력과 매력으로 팬덤을 탄탄하게 쌓아오더니 지난 26일 0시 발매한 정규앨범 '멜팅(Melting)'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국내 8개 전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휩쓸었다.

27일 현재(오후 2시 기준) 마마무의 '넌 is 뭔들'은 멜론과 지니, 네이버뮤직, 엠넷, 올레뮤직, 지니, 벅스, 소리바다, 몽키3, 1위를 달리는 중. 공개이후 곧바로 순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이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결국에는 전 차트에서 1위에 랭크됐다.
함께 컴백한 어마무시한 팀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당당히 차지한 자리다.
‘중소돌’의 활동은 사실 녹록치가 않다. 대형기획사의 신인 팀들은 비교적 방송 진출이 수월한 것이 사실. 게다가 선배 그룹들이 이미 길을 다져놨고, 이미 유명한 회사의 이름은 브랜드가 돼 데뷔부터 관심을 받는다. 대규모 프로모션이 따라붙는 것 역시 그들이 누리는 ‘혜택’ 중 하나이다.
하지만 ‘중소돌’의 경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고사하고 음악방송 한 번 출연하기도 수월치가 않다. 이런 상황들은 최근 ‘금수저’ ‘흙수저’를 논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린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 할 수밖에 없지만 억울함으로 다가오기 마련. 이에 ‘중소돌’들의 맹위는 묘한 쾌감을 선사하고 자연스럽게 응원을 부르게 된다.
여자친구와 마마무의 활약이 더욱 고무적인 것은 독보적인 팀 칼라로 팬덤을 단단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것. 이는 걸그룹이 롱런하기 위해 갖춰야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여자친구의 경우 ‘파워 청순’이라는 색깔로 자신들만의 시장을 구축하고 선도해나가면서 팬층을 꾸준하게 늘려오고 있다. 여리여리한 듯하면서도 당차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이 신선하게 어필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 업계의 분석.
마마무 실력에 매력까지 겸비한 무서운 팀. 특유의 친근함과 자유분방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대에서 누구보다 잘 놀 줄 알기에 ‘음원보다 무대가 더 좋다’는 평이 이어지기도. 매 무대마다 상황에 맞게 가사를 개사해 부르거나 안무를 바꿔 짜는 등의 자유로움과 내공이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큰 매력이다.
마마무가 여자친구에 이어 ‘중소돌’의 기적을 또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차트 성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전망은 꽤나 밝은 편이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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