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꽃청춘' 바지도 매력도 터진 남자, 요물 안재홍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2.27 10: 03

많은 웃음과 울컥한 눈물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26일 방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배우 안재홍의 '터진 바지'일 것이다. 바지와 동시에 시청자들의 웃음보까지 터뜨린 안재홍의 실사판은 업그레이드 김정봉('응답하라 1988' 캐릭터)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안재홍은 유쾌함을 하드캐리했다. 진지하고 낭만적인 류준열, 풋풋한 청춘 고경표, 믿을 수 없을만큼 착한 박보검과는 또 다르게 이 프로그램에서 안재홍은 억지스럽지 않게 웃음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사막의 일몰 속에서 사진을 찍는 쌍문동 4인방의 모습이 포착됐는데, 다같이 점프를 해서 찰나를 찍으려 한 순간 다리를 찢을 줄 아는 안재홍은 멋지게 점프해 양 다리를 쫙 찢었다. 

이후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 바지 찢어졌다"고 외쳤다. 갑작스럽게 다리를 찢어 바지가 앞뒤로 뜯어진 것. 중요한건 더 이상 갈아입을 바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안재홍은 여행 중 계속 그 바지를 입고 있어야 했다. 시간이 갈수록 바지는 계속 찢어져 나중에는 꼬리뼈 있는 곳까지 노출됐다.
카메라맨은 장난스럽게 안재홍의 뜯어진 부분을 찍었고 친구들 역시 그 사진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도 안재홍은 거리낌없이 사막을 즐기며 찢어진 바지로 생활했다. 앞으로의 예고에서 안재홍은 찢어진 바지로 쿨하게 여행하는 모습, 경찰이 왜 찢어진 바지를 입고 있냐고 묻는 모습이 공개돼 호기심을 높인 바다.
'터진 바지'란 흔치 않은 캐릭터를 입은 안재홍은 그러나 이에 무신경한 것이 매력 포인트다. 입을 바지가 없어서 포기한 이유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예민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보다 느긋함을 갖고 자기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 안재홍이란 인물에 인간적인 매력을 덧입힌다.
여기에 '응답하라 1988'의 집밥 봉선생이 실제로 튀어나온 듯한 셰프의 면모는 '요리 잘하는 섹시한 남자'로 보이기까지 했다. 요물같지 않은 요물이다.
류준열과 고경표가 멤버들의 옷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안재홍은 박보검과 함께 식료품을 샀다. 안재홍은 생각한 메뉴에 맞는 재료들을 골랐는데, 이에 박보검은 "안재홍은 장 볼 목록을 적어놓고 금액을 확인했다. 나중에 그걸 합산해서 영수증과 비교해본다. 잘못된 게 있는지 확인한다"며 놀라워하기도. 이 과정에서 드라마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정봉과 택의 달달한 케미스트리가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셰프 안재홍과 꼬붕 박보검의 그림은 확실히 훈훈한 부분이 있다.
한편 '꽃청춘' 아프리카 편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역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기 위해 10일동안 아프리카를 종단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평균시청률 11.3%, 최고시청률 12.4%를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성적이다. / nyc@osen.co.kr
[사진]  tvN 영상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