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 PD "명인 섭외 쉽지 않아..늘 삼고초려"[인터뷰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2.27 10: 03

지난 해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은 그 동안 '아는 만큼 맛있다'라는 모토 아래, 명인들의 장인정신이 담긴 요리쇼를 볼 수 있는 '맛집 챔피언스리그'를 표방,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백설명' 백종원의 깊이 있는 설명은 '3대천왕'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맛을 찾기 위해 불철주야 전국 방방 곡곡을 돌아다니는 백종원의 열의와 재치있는 입담은 맛깔스러운 먹망만큼이나 '3대천왕'을 계속 보고싶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캐스터 리' 이휘재의 유쾌한 진행, '먹선수' 김준현의 클래스 다른 먹방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최근 MC로 합류한 하니의 명쾌한 맛 표현과 놀라운 먹방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금요일 오후 11시대를 평정하고 지난 1월 30일 토요일 오후 6시대로 자리를 옮긴 '3대천왕'은 안방 시청자들에게 맛있는 방송을 선사하며 꾸준한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3대천왕'의 유윤재 PD를 만나 '3대천왕'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시간대를 금요일 오후 11시대에서 토요일 오후 6시대로 옮기고 난 뒤 화제성이 더 생긴 것 같다.
"하니가 MC로 합류를 해서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걸그룹 멤버이다 보니 시청률 보다는 화제성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 7개월 정도 방송이 됐는데 아직도 소개할 음식은 무궁무진한가.
"음식의 종류는 정말 많다. 예를 들어 비빔밥 하면 다들 전주비빔밥을 떠올리지만,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진주 비빔밥도 유명하다. 많은 분들이 '3대 천왕'을 보면서 알게 되는 것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 방송에서 찾아가는 맛집은 어떻게 정해지나.
"메뉴를 정하면 50곳 정도 갈 곳을 정한다. 그 곳을 작가들이 다 간다. 거기서 방송에 나갈 수 있는 집을 6곳 정도 고른다. 맛은 비슷하다. 하지만 지역 안배 등과 같은 이유로 선택이 되는 거다. 숨겨진 맛집을 가면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 또 좋아할만한 곳을 먼저 간다. 그런 다음 숨겨진 맛집을 작가들이 찾아간다."
- 그런데 요즘은 블로그 홍보가 많아서 제대로 된 맛집을 찾는 것이 힘들지 않나.
"맞다. 블로거의 평가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서 작가들이 꼭 직접 가서 확인을 한다. '3대천왕'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고 몰래 가서 몰래 먹는다. 그리고 계산을 한 뒤 작가임을 밝히고 섭외를 한다."
- 섭외는 잘 되는 편인가.
"섭외 과정이 쉽지 않다. 방송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분들도 있고, 가게 문을 닫고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두려운 분들도 있다. 하루도 빠짐 없이 일을 하시던 분들은 하루 장사를 쉰다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분명 방송에 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아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작가들이 힘들게 설득을 한다. 거의 삼고초려를 한다."
- 방송 출연 후 명인들의 만족도는 큰 편인가.
"나오시면 좋아하신다. 사실 일을 하다 보면 보람 같은 것을 찾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녹화 후 많이들 고마워 하신다. 자신이 지금껏 묵묵히 일해온 것에 대한 인정을 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람을 많이 느끼신다고 하더라."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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