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청춘’ 류준열X박보검의 속얘기·눈물 그리고 배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2.27 06: 58

‘꽃보다 청춘’의 류준열과 박보검의 마음 속 얘기, 두 사람의 배려가 이렇게 눈물 나게 할 줄은 몰랐다. 그저 그들만의 얘기를 할 줄 알았지만 두 남자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얘기는 우리의 얘기이기도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이하 꽃청춘)에서는 비행기를 놓치고 공항에 남게 된 박보검이 마침내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와 합류해 여행을 시작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쌍문동 4인방 완전체가 된 이들이 아이들처럼 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쌍문동 4인방이 촬영이라는 것도 잊은 채 자연스럽게 여행에 빠져 완전히 즐기는 모습이 시청자들도 함께 이들과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더욱 ‘꽃청춘’에 빠져들고 쌍문동 4인방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쌍문동 4인방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순간은 이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사막 언덕을 올라갔던 때였다. 멤버들이 사막 언덕에 올라가 일출을 기다리다 일출을 보지 못하자 류준열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고 박보검이 류준열의 뒤를 따라 올라갔다.
그리고 언덕에서 만난 류준열과 박보검의 태도와 얘기는 감동적이었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만 했다. 류준열은 함께 언덕에 올라온 카메라 감독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류준열은 카메라 감독에게 카메라를 달라며 그 시간을 편하게 즐기라고 했다. 정말 촬영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스태프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하고 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놀라웠다.
류준열은 “형들도 여기 와서 사진도 찍고 메시지도 보내고 싶을 텐데 일해야 하니까 뭉클하지”라며 “왜냐면 사람 마음 다 똑같거든. 여기 와서 누가 일하고 싶겠냐. 잠깐이라도 사진 찍고 그러고 싶지”라면서 카메라 감독들의 카메라를 받아 직접 박보검과의 대화를 찍었다.
이어진 박보검과 류준열의 얘기는 생각보다 깊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시청자들이 다시금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기도 했다. 류준열은 박보검이 또 여행하고 싶은 곳을 물어보자 “아빠랑 축구 보러 갈 거다. 아빠랑 새벽에 축구 본다. 아빠한테 내가 돈 벌면 뭐하고 싶냐고 물어봤다. 빚 갚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우리집이 빚이 많은 집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하는 걸 보니 스트레스 많이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보검은 “가족사진 있냐. 나는 없다”며 눈물을 보였고 류준열은 “가서 해라. 내가 쏘겠다. ‘응팔’ 끝나고 선물해주고 싶은 게 있었는데 난 그게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큰 추억인 것 같더라”고 했다. 박보검이 가족사진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갖고 있는 이유가 있었다. 박보검은 인터뷰에서 “커서 보니까 그런 사진도 다 추억인 거지 않냐. 그게 없다. 어렸을 적 젊은 부모님의 모습을 담지 못했다. 부모님은 나를 찍고 막상 나와 찍은 사진이 없어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 바쁘고 친구들이랑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오프로드의 거친 매력과 소서스블레이의 일몰, 아프리카의 다양한 동물들, 그리고 쌍문동 4인방이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다인 줄 알았지만 생각지 못했던 류준열과 박보검의 얘기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었고 이들의 팬이 될 수밖에 없는 방송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꽃청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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