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봐', 평생 인연들 덕분에 한뼘 더 성장[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2.26 22: 50

'나를 돌아봐' 멤버들이 다시 한번 서로를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봤다. 깨닫는 게 많은 만남이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매니저 박준형은 잭슨을 위해 '우리말 겨루기' 스케줄을 잡았다. 하지만 한글이 서툰 박준형은 2PM 우영을 섭외했고 세 사람은 3천만 원 상금을 위해 힘을 합쳤다. 
박준형과 잭슨의 한글 실력은 상상한 것보다 더 안 좋았다. 우영이 가르치다가 혀를 내두를 정도. 박준형은 "잭슨을 보면 내가 더 부끄럽다. 난 한국인인데 한글이 서투니까. 잭슨 만큼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글을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경규는 자신에게 한 맺힌 개그맨 후배들을 만났다. 조혜련, 이윤석, 윤정수, 남창희, 박명수는 가슴에 묵혀둔 이경규에 대한 응어리를 풀어냈다. 이들의 에피소드는 무궁무진했다. 이경규가 부끄러움에 고개를 못 들 정도였다. 
특히 윤정수는 "과거 이경규 형한테 팬티 차림으로 벌을 서고 신발로 맞은 적이 있다.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말에 이경규는 "방송 경력 40년 동안 가장 부끄러운 일이 그거다. 정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후배들의 끊이지 않는 폭로에 이경규는 진땀을 뺐다. "내가 저렇게 몹쓸 짓을 많이 했구나 싶다. 그동안 가부장적인 선배였다면 이제부터라도 따뜻한 친구 같은 선배로 남겠다. 그러면 프로그램 몇 개 더 하지 않을까"라며 농담 섞인 진심을 내비쳤다. 
송해는 조우종을 위해 스냅백까지 소화했다. 또 그가 DJ로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위해 스머프 분장도 감행했다. 진한 분장에 종종 발끈하기도 했지만 송해는 완벽하게 스머프로 변신한 자신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분장을 한 채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90대의 귀요미' 송해와 '40대 친구' 조우종의 호흡은 찰떡이었다. 송해는 "처음으로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한 거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 리얼리티다. 예측불허 웃음 속에 인간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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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를 돌아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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