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P 해산 소동 사과 방송, '인권 침해' 논란 불거져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2.26 17: 48

 일본 국민 그룹 SMAP(스맙)이 지난 1월 후지TV ‘SMAP X SMAP’에서 “해체 소동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던 것에 대해 일각에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이는 일본에서 직장 내 권력형 폭력을 의미하는 ‘파워하라(Power Harassment)’로 비화되며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6일 카메야마 치히로 후지TV 사장이 도내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SMAP 해산 소동 사과 방송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메야마 사장은 SMAP이 해산 소동을 고개숙여 사과했던 1월 18일자 ‘SMAP X SMAP’와 관련, 약 2800여 건의 시청자 민원이 일본의 방송 윤리·프로그램 향상기구 BPO에 접수됐다는 것에 “TV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면 여러 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SMAP에게)사죄 회견 같은 느낌을 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장 자신은 그들의 사과에 대해 “프로그램에 대한 사랑을 느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 기무라 타쿠야를 비롯한 SMAP 멤버들은 검은 정장을 차려 입고 숙연한 분위기에서 “해산 소동을 벌여 죄송하다”며 시청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론은 일본 연예계 거대 권력인 자니스엔터테인먼트와 방송국이 SMAP을 힘으로 찍어누르고 있다며 들끓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방송윤리검증위원회 가와바타 화치 위원장은 해당 방송의 내용 자체가 윤리를 위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bestsurplu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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