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모두가 수혜자다 ['프로듀스' 진단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2.26 09: 47

 101명이 모두 수혜자다. 편집에 희생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왜 사서 고생이냐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 모두가 프로그램의 덕을 볼 것이 분명하다. 이들이 무대와 TV를 통해 대중을 만나는 걸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Mnet 서바이벌 예능 ‘프로듀스101’은 화제의 프로그램. 대중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도 눈여겨 보는 방송이다. 연습생들에게는 자신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좀 더 긍정적인 효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데뷔를 하는 11인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사실은 추후 활동을 펼칠 때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 해당 방송 출신임이 다시 한 번 회자될 테고, 방송 출연 당시와 데뷔 이후 달라진 점들이 주목받을 것이다. 방송에 대해 한마디만 언급을 해도 크게 이슈가 될 가능성도 있고.

이에 출연료가 0원이고, 갖은 고생을 다 하며 일부 연습생들에게 방송분량을 싹 다 뺏겨도 조금은 덜 억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많이 노출이 되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는 게 중요한 것이 걸그룹이고, 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연습생들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을 무려 프로듀서로 삼은 프로그램이 아닌가. 직접 투표에 참여하다보니 연습생들을 자세하게 관찰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출연자들의 인지도와 친숙함은 당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장점. 현재도 프로그램에 출연한 많은 연습생들이 눈물 쏙 빼는 경쟁 속에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통해 음악방송도 출연했고, 중간 그룹 미션에서는 팬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데뷔 전에 맛보는 귀한 경험들은 이들을 더욱 열심히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어떤 유형의 걸그룹 멤버가 사랑받는지, 어떤 포인트에 대중이 열광하는지를 몸소 경험했다는 것 역시 값지다. 선택을 대중의 몫으로 돌렸기에 결과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들의 투표만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덕에 어떤 스타일의 연습생이 대중의 지지를 받는 지 알 수 있고, 이에 현시대 대중이 원하는 걸그룹상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물론 제작진의 편집과 방송에 등장하는 분량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 조차도 오늘날 걸그룹들이 처한 상황과 동일하다.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현실이지 않은가. 운과 미디어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는 것도 깨달았을 것이다.
이에 출연자 모두가 수혜자라는 것이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36명이 탈락하고 60명의 합격자, 첫 번째 톱11이 공개됐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경쟁을 펼치며 성장할지, 탈락자들은 어떻게 성장해 데뷔할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