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당신이 원하는 소녀는? ['프로듀스' 진단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2.26 09: 46

지난해 말 '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타이틀 아래 엠넷이 또 하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국민 프로듀서님'에게 선택을 받은 걸그룹 연습생들이 팀을 이뤄 데뷔할 기회를 얻는다는 포맷이었다. 이름하여 '프로듀스101'이다.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셈. '제작하다'는 뜻의 영단어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해 아이돌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 이후 25일까지 5회가 진행돼 앞으로 6회분의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는 사이 초반 4명의 이탈자를 뺀 97등부터 62등까지 연습생들이 쫓겨났다. 현재 남은 이들은 1위부터 61위에 든 주인공들 뿐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연습생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와 팬덤 규모는 커지고 있다. 1등 김세정, 2등 전소미, 3등 최유정은 물론 김소혜, 김태하,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윤채경, 강미나, 기희현, 김주나, 김나영, 김다니 등이 막강한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소속사별 대규모 합동 응원도 눈길을 끈다. 김세정, 강미나, 김나영은 초반 레벨 테스트에서 올 A점수를 받아 실력까지 인정받았다. 이들 모두 젤리피쉬 연습생이라 팬들끼리 서로를 끈끈하게 밀어주고 있다.  
 
박시연, 임나영, 정은우, 주결경, 강경원, 강예빈으로 구성된 플레디스도 막강하다. 다이아로 먼저 데뷔했는데도 다시 한번 '국민 걸그룹'에 도전하는 MBK 소속 정채연과 기희현은 물론 큐브, 스타쉽, DSP, 해피페이스, 스타제국 등도 선전하고 있다.  
탈락과 생존이라는 서바이벌 특유의 진행 방식은 자극적이지만 그만큼 긴장감이 쫄깃하다. 여기에 새싹들의 성장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니 한 회도 놓치지 못하고 지켜 볼 수밖에. '막장 드라마' 같다지만 욕하면서 보는 이유가 여기 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1등 김세정을 비롯한 61명은 "국민 프로듀서님 잘 부탁 드립니다"며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 코멘트가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comet568@osen.co.k
r
[사진] '프로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