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박해진, "웹툰으로 둘 걸…순끼 작가에 죄송"[인터뷰③]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2.26 09: 54

[인터뷰②]에서 이어…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원작 웹툰에 충실하던 초중반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내용이 산으로 가버린 것에 대해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먼저 시청자가, 이후 원작자 순끼 작가가 속상함을 드러냈고, 이어 박해진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가 SNS로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당사자인 배우 박해진 역시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심스럽게 속내를 전했다.

원작 웹툰 '치즈인더트랩'을 좋아했던 박해진으로서는 우선적으로 순끼 작가에게 미안함이 컸다. 그는 "혼을 쏟아부으며 5년 이상을 만들어 온 캐릭터이고 스토리인데, 그걸 가지고 이렇게 허무맹랑하게 변해 버린 것에, 순끼 작가에 너무 너무 너무 미안하다"고 원작자에 죄송한 마음을 거듭해 내비쳤다.
■이하 박해진과 일문일답.
-순끼 작가도 블로그에 글을 써서 불만을 표했다.
"하루 아침에 만든 웹툰이 아니다. 정말 열과 성의를 다해서, 자기의 모든 것, 혼을 쏟아부으며 5년 이상을 만들어 온 캐릭터이고 스토리다. 그걸 가지고 이렇게 허무맹랑하게 변해버린 것에 순끼 작가에게 너무 너무 미안하다."
-그건 제작진이 미안해 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
"제작진은 성공의 축배를 들고 있을 거다. 어느 누구도 원작이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이, 드라마 시청률이 잘 나왔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그러니 순끼 작가에게는 제가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 제가 끼운 첫 단추다. 어쨌든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되면서 첫 단추를 끼웠다."
-그럼, 유정 역을 맡은 것을 후회하는가.
"말했다시피 내가 끼운 첫 단추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다. 그냥 '치즈인더트랩'을 웹툰으로 남겨둘 걸 싶다."
-마음 고생이 컸을 것 같다. 끝으로 할 말이 있나.
"괜찮다.(웃음) 다음에 좋은 작품을 하면 되지 않겠나."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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