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CP “에코부터 키스까지, 시청자 제보 쏟아져”[인터뷰③]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2.25 14: 11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 방송을 보면 한때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가수가 이렇게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주 생각지 못했던 ‘슈가맨’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슈가맨’들을 보면 이토록 반가울 수가 없다.
첫 방송에 등장한 H 현승민, 미스터 투부터 구본승, 줄리엣, 최용준, 강현수, 에메랄드 캐슬, 박준하, 량현량하, 하이디 등 수많은 ‘슈가맨’들이 시청자들을 만났고,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슈가맨’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계속해서 만나고 싶은 ‘슈가맨’을 제보하고 있다. 그야말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게시판을 보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가수들이 있지만 아직 보지 못해 언제쯤 ‘슈가맨’에 나오려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들이 꽤 많다.

- 시청자들의 제보가 어느 정도인지?
▲ ‘슈가맨’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보면 모두 다 제보다. ‘슈가맨’ 관련 기사 댓글들도 제보고 방송 중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봐도 제보다. 아무래도 ‘슈가맨’들을 다 모시지 못하는데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슈가맨’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더라.
- 정말 많이 거론되고 있는 ‘슈가맨’들이 있는데 섭외가 쉽지 않은지?
▲ 시청자들이 정말 보고 싶어 하는데 안 나오겠다고 하는 가수들은 섭외가 힘들다. Y2K도 두 명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어 사실 출연이 힘들다. 제작진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왜 보고 싶은 ‘슈가맨’이 안 나오냐고 하는데 보지 못하는 이유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제작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던 ‘슈가맨’이다. 하이디처럼 나가고 싶다고 메일을 보낸 ‘슈가맨’이 있다. 두 번째는 출연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방송을 안 하는 분들이 있는데 다시 방송하는 게 꺼려지기도 하지만 나가보고 싶기도 하는 마음으로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있다. 세 번째는 출연을 못하거나 안하거나 하는 문제다. 키스, 비비, 에코는 시청자들이 계속 요청하는데 섭외가 안 된다. 그분들이 고사하는 경우 출연이 이뤄지지 않는데 그분들에게 한 번 나와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싶다. 내가 모시고 싶다고 해서 모실 수 있는 게 아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니까 꼭 나왔으면 좋겠다.
- 섭외가 쉽지 않았던 ‘슈가맨’들은 누구인지?
▲ 노이즈는 멤버들을 모으기가 힘들었다.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방송 출연 결심을 하기가 힘들었다. 제이는 미국에서 한국에 오기가 쉽지 않았다. 량현량하는 더 빨리하고 싶었는데 상을 당해 출연이 미뤄졌다. 모든 ‘슈가맨’들에게 출연을 결심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슈가맨’ 선정 폭이 방송 초기보다 확대된 것 같은데?
▲ 우리가 정의한 ‘슈가맨’은 짧은 전성기를 누리고 사라진 가수인데, 좀 더 폭을 넓혔다. 그 전성기의 길이를 어느 정도로 볼 것이냐, 그리고 사라졌다고 생각했으나 음악을 하고 있는 분들은 ‘슈가맨’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시청자들은 활동하는지 몰랐으니까 ‘슈가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원히터원더 가수도 포함되지만 히트곡이 여러 곡이었을 수도 있다. ‘슈가맨’은 전성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중에게 잘 보이지 않는 궁금한 가수들이 ‘슈가맨’이다.
이 점에 대해 제작진이 우려했는데 이를 두고 시청자들이 ‘왜 슈가맨이야?’라고 하는 분들은 없다. 어떤 가수는 ‘슈가맨’이라고 하고 어떤 가수는 아니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이트하게 적용할 필요는 없다. 나오고 싶은 분을 나오지 못하게 할 수도 없다. 전성기가 길었지만 노이즈 같이 특집을 할 수도 있는 거다. H.O.T나 핑클도 모일 수 있으면 특집을 할 수 있다.
- ‘투유 프로젝트’ 방송 시작 당시 시즌제라고 했었는데 언제까지 방송되는 건지?
▲ ‘투유 프로젝트’가 시즌제인데 ‘슈가맨’이라는 프로젝트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계획했던 것보다 길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슈가맨’들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많아 최대한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에 길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계속 갈 수는 없고 어느 정도 시점에서 첫 번째 ‘투유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겠다. 두 번째는 다른 형태의 ‘슈가맨’이 될지 어떨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 ‘슈가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세대별 방청석에서 50불 이상 나오는 ‘슈가맨’이 출연해야 한다는 제작진의 암묵적인 생각이 있다. 5불, 10불 나오면 공감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명 중에 5명 정도 아는 노래를 제보해주는 시청자들이 있는데 그걸 어떤 형식으로 소화할지 고민이다. 노래를 들어보면 좋다. 고인을 소환할 때 고민했듯이 많은 사람이 모르는 ‘슈가맨’들의 노래를 시청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이다. 그런 ‘슈가맨’도 의미가 있는데 그런 ‘슈가맨’을 어떻게 버무려서 방송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살아있는 생물이라 진화할지 퇴보할지 퇴화할지 모르겠지만 해봐야 알겠다. 그런 ‘슈가맨’들을 소환할 방법이 무엇일지 지금 방법을 찾고 있다. 그러면 더 많은 ‘슈가맨’들이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kangsj@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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