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CP “유재석, 방청객들 챙기는 마음 대단해”[인터뷰②]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2.25 14: 10

지난해 ‘슈가맨’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비지상파에 발을 내디딘 유재석이 유희열과 함께 ‘슈가맨’의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4.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안착시킨 유재석의 첫 비지상파 출연은 성공적이다.
‘슈가맨’에서 유재석은 타 예능에서 봐왔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유재석을 좋아하던 팬들은 유재석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어 좋고, ‘슈가맨’ 속 유재석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생기기도 했다.
‘슈가맨’에서 유재석의 매력은 방청객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것은 물론 그가 좋아하는 음악 속에서 자신의 흥을 마음껏 쏟아내며 즐기는 모습이다. 방청객들 속에서 유재석은 국민 MC보다는 친근한 형 같다. 방청객들에게 다가가 농담을 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한다. 타 예능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다. 이뿐 아니라 노래만 나오면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춤을 추는 모습도 흥미롭다.

- 방송하면서 ‘역시 유재석’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유재석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적은?
▲ ‘슈가맨’에는 방청객들이 있어서 그 파워가 여실히 나타난다. 첫째 유재석이라는 MC가 방청객들을 이끌어가는 솜씨, 두 번째는 방청객들이 유재석을 너무 좋아하는 마음. 이 두 가지의 시너지가 엄청나다. 방청객들 없이 스태프들과 있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유희열도 물론 뒤지지 않지만 유재석 같은 경우는 굉장히 폭발적이다. 친화력, 친절함, 능수능란함 등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우리 프로그램에서 그것이 가장 발휘되는 장점이다.
또 유재석의 파워를 느낄 수 있을 때는 음악 PT할 때다. 사실은 워낙 잘하고 잘 놀고 버라이어티를 잘하는 MC지만 굉장히 편하게 논다는 느낌을 받는다. 유재석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긴 했지만 출연자들을 드러나 보이게 하고 가지고 노는 그런 기술이 보인다. 그런 면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의 모습과 다른 면이다. ‘슈가맨’에서만 보이는 장점 중의 장점이다.
유재석이라는 사람은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지만 가장 연예인 같지 않은 연예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유느님’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유명하지만 연예인 같지 않은 연예인이다. 그런 면이 녹화 후 더욱 돋보인다. 녹화가 끝나고 방청객이 느낄 정도로 진심이 느껴지게 인사를 한다. 연예인이라는 벽이 느껴지지 않는다.
- 유재석이 방송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 일반인들이 방청을 신청한 거라 녹화를 길게 하면 안 된다고 제작진에게 요청한다. 녹화를 오래 하면 방청객들이 지치고 피곤해할까 봐 그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녹화를 최대한 타이트하게 스피디하게 가야 된다고 한다. 녹화시간을 5시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슈가맨’ 녹화를 매주 수요일 1시에 하는데 6~7시에는 끝난다.
- 녹화할 때 유재석에게 따로 주문하는 게 있나
▲ 유재석에게 주문할 게 따로 없다. ‘쟁반노래방’ 이후 오랜 시간 함께 일을 안했지만 ‘슈가맨’으로 다시 만났을 때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서로에 대해 잘 안다. 내가 심기가 불편해 있으면 왜 그런지 알고 녹화 끝난 후 아쉬웠던 점에 대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서 따로 주문할 건 없다.
- 유재석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 배려와 친절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가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누구한테나 친절하다. 기본적으로 인성이 좋은 사람이다.
- 유재석과 유희열의 케미를 어떻게 보는지?
▲ 두 사람의 호흡이 너무 좋다. 매번 얘기하지만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호흡이 좋다. 유재석이 유희열을 좋아하고 유희열은 유재석이 편하게 놀 수 있게 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똑같이 유희열도 유재석이 있어서 편하게 진행한다.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주는 면이 있다.
누구 하나가 더 잘나 보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덜 망가지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그렇게 하고 있다. 유재석과 다른 콤비도 있지만 ‘투유 프로젝트’에서 보는 관점은 그렇다. 서로 다른데 잘 맞는다. ‘슈가맨’에서 둘 다 진행이 되는 MC라 그게 편하다. 예를 들면 객석진행도 둘 다 잘하고 토크, 버라이어티 진행도 잘한다.
- 유재석의 파트너 유희열 매력은?
▲ 유희열과 일하기 전에는 방송에서만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춘 MC인지 몰랐다. 처음 시작할 때는 신선했다. 첫 만남에서도 논리적이고 생각을 깊이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유머도 있고 그런 정도로만 알았는데 같이 일을 해보니 굉장히 좋은 MC더라. 이렇게 경력이 오래된 MC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하다. 진행도 잘하고 유머감각도 있고 리액션도 좋고 MC의 자질을 고루 갖춘 명MC더라. /kangsj@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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