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듀엣가요제’, 新음악 예능의 역사가 시작된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25 14: 00

 안방극장에 화제를 몰고온 MBC 파일럿 예능 ‘듀엣가요제’가 정규 편성을 확정하면서 매주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올 설 연휴에 명절 특집으로 전파를 타면서 관심을 모았는데, 계속 보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에 힘입어 정규행을 확정한 것이다. 현재 MBC에는 ‘복면가왕’이라는 막강한 음악 예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듀엣가요제’가 색다른 콘셉트로서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듀엣가요제’는 가수와 일반인이 한 팀이 되어 최고의 듀엣 무대를 펼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앞서 걸그룹 멤버로 국한됐던 참가 가수의 폭을 트로트, 힙합, 발라드 등으로 넓히며 버즈 민경훈, 에이핑크 정은지, 로커 정준영, 트로트 여신 홍진영, 힙합 아이돌 지코, EXID 솔지, 추석특집의 우승자 마마무 휘인 등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제작진의 판단은 시청률로 입증됐는데, 지난 8일 방송된 ‘듀엣가요제’는 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추석 특집이 기록한 7%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MBC는 창의성과 개성을 살려 매번 새로운 음악 예능을 탄생시켰다. 앞서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 청중평가단에게 심사를 받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2011), 정체를 숨기고 목소리 하나로 승부를 겨루는 ‘복면가왕’(2015)가 그에 해당된다.
이번 ‘듀엣가요제’ 역시 가수와 일반인이 만난다는 콘셉트가 신선하고 새롭다. 가수와 일반인이 한 팀을 이뤄 무대를 꾸민다는 점은 음악 예능으로서 신선하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다. 음악 예능은 예능가의 스테디셀러다. 노래를 잘하고 사랑하는 국민 정서상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가수와 일반인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인들은 오랜 연습 끝에 프로 못지않은 무대를 꾸몄고, 가수들은 아마추어 파트너들을 품으며 환상적인 케미 스트리를 빚어냈다. 승패를 갈렸지만 7팀이 안방에 선사한 즐길 거리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듀엣가요제’가 써내려갈 신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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