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제작진 "순끼 작가와 얘기하겠다…입장은 추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2.25 10: 56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측이 원작자인 순끼 작가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치즈인더트랩' 제작진은 25일 OSEN에 "순끼 작가와 이야기를해보는 게 우선일 것 같다. 공식 입장은 순끼 작가와 이야기를 끝낸 다음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치즈인더트랩'은 원작과 달라진 전개와 삼각 라브라인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원성을 얻은 바 있다. 해당 드라마는 최근 백인호(서강준)가 홍설(김고은)과 유정(박해진) 커플 사이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캐릭터 본연의 매력 포인트가 반감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지난 24일 "원작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드라마 만의 결말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남은 2회와 결말을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던 터.
하지만 이는 같은날 밤 순끼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며 더욱 논란이 확산됐다. 이는 당초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내비쳤던 입장과 다른 부분이 있어, 많은 이의 눈길을 끌었다.
순끼 작가는 지난 24일 밤 '이런저런 공지'라는 타이틀로 드라마 협의와 관련된 내용을 비롯한 치어머니 단어 사용 등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특히 현재 논란이 불거진 드라마의 전개나, 앞으로 공개될 드라마의 엔딩에 대한 언급 등은 다소 충격적인 부분이 포함됐다.
순끼 작가는 드라마와 관련 "드라마 내용 관련 논의를 위해 작가님들과 감독님을 두어번 만났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나 전개되는 스토리 및 엔딩에 관한 질문에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원작 엔딩의 연출과 내용은 이러하지만(원작엔딩 공유), 원작이 더 길어질 경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엔딩을 다르게 해주기를 바람', '혹시라도 제작 중에 의문 사항이 있거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 달'는 것이 순끼 작가가 밝힌 요청 사안. 하지만 순끼 작가는 이 모든 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순끼 작가는 "드라마가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되는 동안 제게는 연락 한 통이 없었고 저는 드라마가 어떤 내용으로 제작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시나리오 공유를 요청하자 '드라마 대본의 철통보안'이라는 이유로 원작자인 제게도 6화 이후로 공유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드라마 제작 이후로 처음 받은 연락은 '지금 14화 촬영 직전인데 엔딩을 이렇게 해도 될까요?'하는 문의였다. 원작과 다른 엔딩을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엔딩 내용은 물론이고 연출마저 흡사했고, 저는 이 부분에 항의하며 엔딩을 다르게 하라고 재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의 숨 막히는 로맨스 드라마. 16부작으로 현재 2회가 남은 상태이며, 오는 3월 1일 종영될 예정.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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