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류준열이 진짜 '일베'이길 원하는 건 아닐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2.25 10: 10

배우 류준열이 인기의 곤욕을 치뤘다. 때 아닌 '일베 논란'이 그것인데 '일베'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심각하게 다룰만큼 사회적 암덩어리로 치부되기에 한 신예 배우에게는 상처를 입히기 충분하다.
류준열이 일베 의혹에 휩싸인 것은 지난 24일 한 네티즌의 주장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다. 류준열은 과거 개인 SNS에 절벽에 올라가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두부'와 '절벽'故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일베의 상징적 언어라며 류준열이 일베(혹은 일베 유저) 라고 주장했다.
하루동안 인터넷은 들끓었고 소속사의 "일베 유저가 아니며 일베와 무관하다"공식 입장에도 의혹과 몰아가기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본인이 직접 입을 열기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등산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지인이 등반을 하는 사진에 '출근하러 가는 길'이라고 적은 내용을 재밌게 보았습니다. 저도 사진을 많이 찍었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지인의 표현을 빌려 글을 썼습니다"라며 "저는 어머니의 두부와 콩나물 심부름을 가끔 했던 아들이었고 두부라는 것은 심부름의 내용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일베가 아닙니다"라고 일베 용어를 썼다는 의혹에 직접적으로 해명했다.
또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베가 아님에도 상처를 받고 있을 많은 팬들이 걱정 되고 또한 제가 존경하는 분이 저의 일베 해명 기사에 언급 되는 것도 속상합니다. 그래도 공인이기 때문에 제가 해명해야 할 부분은 책임을 지고 답을 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마지막까지도 남아있을 수있는 의혹을 사라지게 하는 진정성 있는 설명이었다.
이와 함께 류준열이 일베에 가입했다는 자료를 만들려는 조작설도 불거지고, 그의 오랜 지인이라는 사람의 진심을 담은 글 등이 힘을 얻으며 점차 류준열의 일베 논란은 사그라들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 집단 광기나 마치 하나의 해프닝처럼 '그래? 아님 말고'란 일부 반응은 tvN '응답하라 1988'의 성공으로 대세 스타의 자리에 오른 그의 유명세 값이라기에는 가혹해보인다. 누군가는 류준열이 정말 일베이길 원했던 건 아닐까.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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