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태양의후예’, 고구마 삼각관계 없는 미친 직진 로맨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25 09: 35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고구마 삼각관계 없이 속시원한 직진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태양의 후예’가 지난 2년간 평일 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14.3%, 전국 기준)을 기록한 가운데 재밌는 로맨스 드라마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깔끔하게 교통 정리가 잘 된 직진 로맨스 덕분.
첫 방송부터 ‘러브라인’은 명확했다. 군인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이 ‘썸’을 타기 시작했다. 집안 배경 차이가 심해 헤어진 군인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 역시 다른 사람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명주의 아버지가 시진을 사윗감으로 여긴다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허나 시진과 대영의 끈끈한 전우애는 삼각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명쾌한 ‘러브라인’이다. 주인공인 시진과 모연, 그리고 주인공 못지않은 아련한 로맨스를 펼치는 대영과 명주의 이야기가 취향에 따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누구를 욕하지 않아도, 누구 때문에 짜증나지도 않을 사이다 로맨스다. 최근 정리 안 된 삼각관계가 고구마 로맨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안방극장이 꺼리는 이야기인데, 김은숙 작가답게 직진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까지 김은숙 작가는 삼각관계가 있을지언정 중간에 지지부진하게 출연자를 ‘어장관리’로 만들지 않았다. 통쾌하고 설레는 직진 로맨스는 ‘태양의 후예’에도 계속 됐다.
‘태양의 후예’는 주인공들의 두근거리는 사랑 이야기와 전쟁터라는 긴박감 넘치는 환경 속에 인간애를 다루면서 안방극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첫 방송부터 대본, 연출, 연기까지 구멍이 없는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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