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기록 경신 어색하지 않은 ‘국민 예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24 17: 39

 MBC 예능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너무나 자주 새 기록을 써서 이제는 놀랄 일도 아니게 됐지만 역시나 ‘국민 예능’다운 행보를 걷고 있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이달 16일부터 3일간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에 ‘무도’가 12.3%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2개까지 자유응답) 공동 2위는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과 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가 뒤를 이었다. ‘무도’가 1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것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스쿨 오브 樂’ 편에 헐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어 4년 만에 돌아온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스티벌 시즌2’는 배우 우현, 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 시인 하상욱 등 출연자들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외모 지상주의 논란을 불식했다. 매주 새로운 기획으로 신선함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려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노력이 통한 셈이다.

지난해 ‘무도’는 제18회 국제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2015 MBC 프로그램 제작상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다. 연예대상에서 ‘무도’는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하하가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을, 팀이 ‘공로상’를, 이언주 작가가 ‘올해의 작가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휩쓸어 4관왕을 기록했다. 이 모두 시청자들과 호흡하려는 제작진의 노력 덕분이다.
‘무도’는 도전의 무모성보다 도전의 무한성을 강조해왔다. 그렇기에 매회 다른 과제, 다른 형식, 다른 장소에서 특집을 진행하며 확실하게 자신들만의 가치를 입증해온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게 숫자로도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무도’는 주말 저녁 밖에 나가서 놀기 좋은 시간임에도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앉히는 MBC의 주력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방송 11년 차를 맞은 ‘무도’가 올해는 또 어떤 특집을 준비하고 있을지 기대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 예능계의 변화의 물결에 맞서 살아남으려면 늘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서는 일이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 마술을 부리듯 늘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는 ‘무도’에 기대가 높다./ purpli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