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보고 있지?" 레이디스 코드, 눈물의 컴백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2.24 11: 45

 “언니들이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현장이었다.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아픔을 딛고 다시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 곁을 떠난 두 명의 멤버에 대한 이야기가 당연히 나왔고, 막내 주니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아프지만 딛고 일어나야한다. 다시 밝게,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은비와 리세를 위한 일일 테다. 이는 멤버들도 확실히 알고 있다. 눈물의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세 멤버는 다시 밝은 분위기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음악에 대한 소개도 덧붙여졌다.

레이디스 코드(소정, 애슐리, 주니)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새 앨범 '미스터리‘(MYST3RY)’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이들의 컴백은 무려 2년 만이다. 마지막 활동은 지난 2014년 싱글 '키스 키스'(Kiss Kiss)였다. 그해 9월 빗길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와 리세를 잃은 뒤 활동을 중단했고, 지난해부터 차근히 복귀를 준비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애슐리는 “컴백에 대한 고민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두 사람이 곁에 없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었고, 다시 무대 서야할지 포기할지 결정하는 것 자체도 힘들었다. 주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셨다. 팬분들도 기다려주시고 힘을 주셨다. 셋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돈독해지면서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니는 "리세 언니와 은비 언니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다"고 말하면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또한 소정은 "리세 은비 언니가 보고 있을 것이다.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눈물의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멤버들은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여졌다.
타이틀 곡 '갤럭시'(GALAXY)는 우주 위에서 길을 잃은 별을 상징화한 곡. 세 보컬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꽤나 매력적.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면서 새로운 탄생을 예감케 한다. 멜로디와 후렴구는 들을수록 빠져들게 하는 묘한 중독성을 자랑하기도.
이날 최초로 선보인 무대도 인상적. '갤럭시' 무대를 소화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정은 "2년동안 공백이 있었다. 보컬적인 부분에서 성장하려고 노력했고, 퍼포먼스적으로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힘든 시간들은 보컬 연습으로 이겨내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5인조활동과 3인조 활동에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늘 5명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마지막으로 멤버 소정은 “2년여의 공백을 가지면서 컴백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답을 드리지 못했는데 저희 기다려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우울한 날 마다 팬 카페 들어가서 보고 힘을 내고 여기까지 왔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레이디스 코드는 이날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싱글 앨범 '미스터리'(MYST3RY)를 공개했다./joonamana@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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