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양의 후예’, 망하면 핑계가 없다..이 무서운 부담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24 10: 30

그야말로 드림팀이 뭉쳤고, 모두가 잘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태양의 후예’가 드디어 오늘(24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도무지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스타 제작진에 스타 배우, 심지어 사전 제작으로 바쁜 촬영의 이유로 낮은 완성도를 이해해달라고 할 수 없다. 망하면 핑계를 댈 사안이 없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크나큰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다.
24일 오후 10시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태양의 후예’가 베일을 벗는다. 몇차례의 편성 연기로 인해 안방극장의 기대감은 최고치다.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김은숙 작가의 첫 블록버스터 작품.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겠다는 계획이다. 남녀간의 사랑이 이뤄지는데 있어서 극한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장소가 생사가 달려 있는 전쟁터일 터. 심지어 전문직을 선호하는 안방극장의 분위기상 의사와 군인이라는 남녀 주인공 설정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까지 내놓는 로맨스 드라마마다 대박을 터뜨렸다. 남녀간의 사랑을 참 흥미롭게 만드는 작가다. 여기에 ‘학교2013’, ‘비밀’ 등을 연출한 스타 PD 이응복 PD가 연출을 한다. ‘복테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섬세하게 연출을 하는 PD다. 제작비 역시 막대하게 투입됐다.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의 첫 번째 드라마로 130억 원의 돈이 들어갔고, 배우만 350여명이 투입됐다. 완성도를 높이고 한국과 중국 동시 방영을 위해 사전 제작이라는 여유 있는 제작 환경이었다. 촬영기간부터 후반 작업까지 무려 8개월을 소요했다. 웬만한 영화 제작 시간이다.

배우들도 막강하다. 일단 남녀 주인공이 무려 송중기와 송혜교다. 두 사람은 각각 미인과 노인과 아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 믿는 유쾌한 엘리트 군인 유시진과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단 강남 개업이 진리라 믿는 쿨한 생계형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맡아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잘생기고 예쁜 배우이자 연기까지 잘하는 두 사람이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이 정도 되니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과 화제성은 당연히 1위라는 분위기.
오히려 드라마 관계자들이 경계하고 걱정하는 부분이다. 무조건 잘될 것이라는 예측 속에 행여나 드라마가 기대보다 잘되지 않으면 도무지 안 된 이유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 경쟁작들 역시 사실 세지 않다. MBC ‘한번 더 해피엔딩’이 크게 선전하지 못하고 있고, 같은 시각 동시 첫 방송을 하는 SBS ‘돌아와요 아저씨’가 비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단 규모의 차이가 커도 너무 크다. 모두의 기대대로 이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화력을 자랑할지 24일 오후 10시가 자못 기다려진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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